[디시人터뷰] 버스터즈 채연, 언제나 밝고 명랑하게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이지만, 생방송임에도 10대 어린 진행자들이 보여주는 매끄러운 진행 능력으로 이제는 전 국민이 모두 아는 프로그램이 된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덕분에 프로그램 남자 MC인 '보니'와 여자 MC '하니' 출신 연예인들은 순발력과 재치를 인정받고 각자의 분야에서 좋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버스터즈 채연은 바로 15대 보니하니이다. 오디션을 통해 하니로 발탁되어 처음 시청자들과 인사한 채연은 그러나 첫 방송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탄탄한 진행 능력으로 호감을 사더니, 몸을 사리지 않는 일명 '미친 텐션'으로 보니하니를 이끌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물이 든 양동이를 돌리다가 미끄러지는,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선사했다. 이 움짤이 디시인사이드 여러 갤러리에 퍼지면서 채연은 '항상 열심히 하는 아이돌'이라는 좋은 평가를 얻기도 했다. 

<프로필> 

본 명 : 김채연

생년월일 : 2004년 12월 4일

데 뷔 : 2017년 11월 28일 버스터즈 싱글 앨범 '내꿈꿔'


- 음 반(버스터즈)

2017년 : 싱글 1집 '내꿈꿔'

2018년 : 싱글 2집 '포도포도해'

2019년 : 미니 1집 'Pinky Promise'


- 드라마

2013년 : 환상거탑 - '아이들의 도시'(tvN)

2014년 : 어울림(대교어린이TV)

2019년 : 설렘주의보(MBN)

-영 화

2008년 : 과속스캔들

2014년 : 타짜: 신의 손

2016년 : 우리들, 스플릿

2017년 : 하루, 구세주: 리턴즈


- 방 송

2018년 : 요리조리 맛있는 수업(SBS)

2019년 :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 버스터즈 갤러리 들어가보셨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나로로')

 

 네. 검색해서 들어가봤는데 되게 귀여우셨어요. 현실적인 팬 분들이 거기 계셨구나 했어요. (웃음)

 

- 버스터즈라는 그룹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나요?

 

 사실 어렸을 때는 연기만 계속하고,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 찍으면서 큐티엘이라는 키즈그룹 같은 곳에서 소속되어 작은 공연 같은 걸 했어요. 그러다가 현재 소속사 대표님이 저 어렸을 때 연기했었을 때 대표님과 아는 사이라 회사 들어와 연습하고 버스터즈라는 그룹으로 데뷔하게 되었어요.

 

- 버스터즈가 '파워버스터즈'라는 전대물 아이돌이라고 들었어요. 파워버스터즈는 아직 안 나왔죠? (디시 이용자 'PA')

 

 촬영을 하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결과물이 흡족하지 않으셨는지 다시 촬영했어요. 장비라던지, 슈트나 무기가 더 업그레이드되어서 더 멋져질 겁니다.

 

- 파워버스터즈에서 컬러가 노란색인데 마음에 드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네. 제가 원래 노란색을 좋아했어요. 다른 색들도 그렇지만, 노란색이 보면 긍정적이고, 밝고, 병아리 같고 그렇잖아요.

 

- 아이돌 생활하면 힘든 일도 많고 재밌는 일도 많았을 것 같아요. 하나씩 꼽아주신다면요?

 

 제가 일반 학교 학생이었다면 그냥 학교 다니고, 수학여행 가고, 체육대회를 했을 텐데 아이돌 생활 하면서 멤버들과 흔하지 않은 것들을 많이 해본 것 같아요. 사소한 소확행이라고 해야 하나요. 음악방송할 때 새벽에 샵 가서 멤버들과 비몽사몽 했던 것도 재밌고, 촬영 대기할 때도 재밌고요.

 

- 멤버들이 다 학생인데, 공부와 활동을 병행하는 건 힘들지 않나요?

 

 제가 중학교 3학년인데, 공부를 아예 포기하지 않았어요. 공부도 잘하고 싶고, 다 잘하고 싶은데 다 완벽하게 잘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시험기간에는 최대한 새벽을 활용해 공부하고 있어요.

 

- 얼마 전에 브이앱 켜놓고 공부하다가 졸던 모습이 화제가 되었어요. 저도 짤 봤는데 진짜 힘들겠구나 했어요.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대부분의 시간을 다 집중했었어요. 그런데 그날 집중하다가 뭔가 제 시야에서 인강이 점점 멀어져 가는 거예요. 아, 그게 그렇게 떴었구나. 다 끝나고 소통하는 시간에 채팅창 보니까 '채연이 아까 왜 졸았어?'라고 해서 '아, 다 보셨구나. 티가 났나 보구나' 했죠.

- 언니들이 공부 많이 도와주나요?

 

 네. 형서 언니는 외국에 살다 와서 영어를 잘해요. 회화가 가능해서 가끔 해석이 불가능한 문장이 있으면 제가 물어봐요.

 

- 예서 양이 버스터즈에 들어오면서 채연 양이 막내에서 벗어났어요. 기분이 이상했을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형서꽃')

 

 이게 막 나쁘다기보다는 처음에는 살짝 아쉬움이 있었는데, 막상 한 단계 더 언니가 되니까 그것만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막내 김채연의 매력은 이미 보여줬는데 이번엔 한 살 언니지만 한 단계 더 올라간 언니 김채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그것만의 매력이 또 있더라고요.

 

- 버스터즈는 숙소 생활을 안 한다고 들었어요.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우선은 좀 뻔한 이유이긴 한데, 저희는 부모님과 같이 지내는 게 조금 더 좋기도 해요. 숙소 생활도 재밌을 것 같긴 한데, 지금은 일단 그렇게 지내고 있어요. 또 소속사 사장님도 멤버들한테 부모님 사랑받고 자라라고 하시고요. 그래서 필요할 때만 회사 근처에 모여서 잠깐 합숙해요.

 

- 필요할 때만 합숙하시는데 그때 같이 방 쓰는 멤버들 있나요?

 

 저는 거의 대부분 형서 언니와 같이 썼어요. 지수 언니랑도 많이 썼고. 브라질에서도 형서 언니와 지수 언니와 같은 방을 썼었어요. 그런데 대부분 옛날부터 형서 언니와 썼었어요.

 

- 두 분이 특별히 더 친하고 그런 관계인가요?(웃음)

 

 형서 언니도 그렇게 생각할 지 모르겠는데, 버스터즈로서 연습한 생활이랑 쭉 따져보면 가장 길고 그래서 편해졌어요.

 

- 본인이 벚츄(버스터즈 팬덤명)라면 입덕할 것 같은 멤버는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저요. (웃음) 잘난 척이라기보다는 딱 눈에 띄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 눈썹?

 

 으으. (눈썹을 움직인다) 그런데 저희 멤버들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 그건 취향 차이인 것 같아요. 제가 예서 취향이면 예서가 먼저 눈에 들어와 입덕을 하는 거죠.

 

- 팬들은 모르는 다른 멤버들의 매력을 알려준다면요? 나만 알고 있는 거요. (디시 이용자 'ㅇㅇ')

 

 지수 언니부터 이야기할게요. 요즘 팬 분들이 아실 수도 있는데 지수 언니가 생각보다 제일 허당이에요. 뭔가 왈가닥이고 되게 웃기고, 잘 넘어지고. 가장 아기 같은? 몇몇 팬 분들은 벌써 아시더라고요. 그런 반전 매력이 있는 거. 그리고 형서 언니도 생각보다 마음이 여리고, 민지 언니가 멘탈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것들이 강해요. 예서도 마냥 귀엽고 단단해 보이고 그러는데 그 속에 여린 마음이 있어요.

 

- 멤버들에게서 이 능력 뺏어오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요?

 

 저는 민지 언니의 표정? 카리스마요. 민지 언니가 확연히 달라요. 화보 촬영할 때나 티저 촬영할 때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조금 부러워요.

 

- 시골 똥강아지상이라고 하는데, 카리스마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똥강아지상 표정을 짓는다)

- 버스터즈가 다른 걸그룹과 이건 다르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쌈디!')

 

 일단은 다른 분들에 비해 경력도 그렇고, 저희는 연기를 하면서 아이돌 활동을 하고 있어요. 아이돌 분들 대부분이 다 밝으시다고 하시잖아요? 그런데 버스터즈는 조금 달라요. 그냥 밝다기 보다는 음…. 저희 브이라이브를 보신 분들은 아실 수도 있는데 저희는 브이라이브를 하면 그냥 신나요.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정말 신나는 거예요. 그런 점이 다른 것 같아요.

 

- 안 그래도 미친 텐션이라면서 하루종일 그러면 안 피곤하냐고 걱정도 하시더라고요.

 

 그다지 피곤하지는 않은데 그냥 제가 신 나서 그런 거예요. (웃음) 꾸며낸 거 아니고, 그 순간이 정말 신나요. 가끔 저도 모니터링을 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내가 왜 이랬지?' 하는 때도 있고 해요.

 

- 그 텐션이 보니하니 할 때 유리할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초반에는 제가 텐션을 죽였어요. 너무 높이면 진행하는 면에서 혼란스러울 것 같아서요. 무슨 말하는지 전달도 잘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텐션을 죽였죠.

 

- 보니하니 첫 방송 때 긴장했을 것 같은데 엄청 잘하시더라고요.

 

 그게 눈 앞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저 진짜 그때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갈 것 같았어요. 너무 떨렸어요.

- 대사 외울 것도 많았고, 순간순간 임기응변해야 할 것도 많은데 초반에 적응이 어려웠을 것 같아요.

 

 음… 확실이 이게 녹화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거라 예를 들어 진짜 연습을 했는데 대사를 갑자기 까먹을 때가 있단 말이에요. 그럴 때는 생방송이니까 어찌 되었든 넘어가야 하잖아요. 계속 시간은 흐르니까. 그럴 때 대처 능력이 생긴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식은땀났죠.

 

- 보니하니에 출연자로 한 번 나왔는데, MC로 돌아왔을 때 주변 반응이 어땠어요?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는 제가 어릴 적에 한 번 나간 적 있으니까, 그 어렸던 애가 갑자기 커서 하니가 되었다고 하니 엄청 좋아하셨어요. 저도 많은 걸 느꼈어요. 옛날에 출연했을 때 보니와 하니 분들 계시고, 저는 그 옆에서 퀴즈 참여하던 평범한 초등학생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하니가 되어 퀴즈쇼를 진행하며 어린 여자아이들을 보니까 느낌이 너무 이상했어요. 이 친구들도 커서 하니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기분이 묘했어요.

 

- 보니하니라는 자리가 큰 자리예요. 초등학생 타깃이지만, 사실 초등학생만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란 말이에요. 부모님도 보고, 청소년도 보고. 부담감이 엄청났을 것 같아요.

 

 음… 그래도 최대한 책임을 많이 지고 정신 빡! 차리고! 하하하. 웃으면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방송 리허설은 얼마나 하나요?

 

 방송국으로 가서 분장 그런 거 받고 드라이 리허설 한 번하고 카메라 리허설 한 번 하고 중간에 대기시간 있고 바로 생방송이요.

 

- 진짜 힘들겠네요. 보니 분과 계속 맞추면서 연습하겠어요.

 

 네. 초반에 제가 처음 하니 하고 나서 3개월 후에 새로운 분이 보니로 들어오셨어요. 처음에 저 챙기기도 힘든 혼란스러운 시기에 새로 오셔서 둘이서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 했어요. 그래서 대기시간에도 계속 같이 호흡 맞추고 그랬어요.

 

- 보니에게 고마웠던 경험이 있다면요?

 

 대사 잊어버리거나 호흡 안 맞았을 때 서로 대처하면서 나가기도 하는데, 가끔 저도 실수를 할 때가 있잖아요. 옆에서 같이 자연스럽게 넘어가 줄 때 고맙죠.

 

- 보니하니에서 분장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기억에 남는 분장이 있는지요.

 

 저는 귀신 분장이요. 사실 보니하니 라이브가 따로 있어요. 진 사람만 귀신 분장을 해야 했었는데 저는 이겼어요.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가발을 굳이 쓰고 했는데 방송 끝나고 모니터 하니까 마음에 들더라고요.

 

- 그게 태어나서 처음 긴 머리 해본 거예요?

 

 그건 아닌데, 제가 5학년 때까지 긴 머리였어요. 영화 촬영 때문에 단발로 잘랐는데 그때 머리가 좀 산발이었지만, 오랜만에 느낌이 달랐어요.

 

- 머리 길러볼 생각은 안 하세요? (디시 이용자 '갤무원','명본군단')

 

 있습니다. 그런데 안 어울릴까 봐 걱정이에요. 언젠가는 길러서 나오지 않을까요? (웃음)

- 보니하니 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코너를 꼽아주신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화요일에 하는 '우당탕탕 경찰서'요. 1월부터 일편단심이에요. 단순한 이유는 제가 라이더 재킷을 평소에 좋아했었는데, 그때마다 입거든요. 형사 콘셉트라. 그것도 그렇고, 보니하니를 해서 내가 형사도 해볼 수 있는 거잖아요. 연기긴 하지만요. 형사 연기하는 것도 재밌어요. 그 코너가 가장 좋아요.

 

- 보니하니 진행 8개월에 접어드시는데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나 배운 점이 있나요? (디시 이용자 '익명버츄')

 

 느낀 점은 제가 평소에도 어린 친구들을 좋아했는데 이걸 하면서 한 번 더 느꼈어요. 내가 진짜 어린 친구들을 좋아하는구나. 가끔 EBS에 견학 오는 친구들이 있는데 제 눈에는 다 사랑스럽고 귀여워요. 배운 점은 대처 능력이랑 좀 여유로워진 거? 생방송에 대해서요. 옛날에는 생방송 10초 전, 30초 전 그 떨림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똑같은 상황이 와도 많이 떨리지는 않는 것 같아요.

 

- 보니하니는 몇 살까지 하고 싶으세요? (디시 이용자 '내일은 고시왕')

 

 한 85세 정도까지는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웃음)

 

- 그거 탐내는 사람 많을 텐데요. (웃음)

 

 탐내는 사람 있어도 제가 더 열심히 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싶어요. 그 정도가 좋지 않을까요? (웃음)

 

- 항상 웃어서 보기가 좋대요. 밝은 웃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다면요?

 

 '언제나 밝고 명랑하게'가 좌우명이에요. 다섯 살 때 만들어서 쭉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하고 뻔한 말인데, 사람이니까 물론 고민도 있을 때가 있고 그렇잖아요? 그럴 때마다 그 말을 생각하고 딱 한 번 웃어보면 좀 더 쉽게 해결되더라고요. 제가 어려운 일을 겪게 됐을 때도 '아냐, 할 수 있어' 이렇게 최대한 긍정적으로 밝게 생각하면 나중에 시간 지나고 봤을 때 '그 일이 되게 별거 아니었네' 이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가장 행복하게가 중요한 것 같아요.

 

- 트위터 보니 휴대전화 사진 다 날렸다는데 멘탈은 회복되었나요? (웃음)

 

 그게 제가 누구한테 화낼 수가 없는 게 제 손으로 저지른 일이거든요. 조금 말하자면 긴데 이야기해도 되나요? (웃음) 핸드폰이 있는데 비밀번호가 몇 번 틀리면 비활성화가 되어요. 비활성화가 되면 1분 후에 다시 시도하라는 문구가 떠요. 제 비밀번호가 1204였는데 그게 생일이어서 너무 뻔한 거예요. 그래서 바꿔놨는데 제가 1204가 머리에 익혀져서 그것만 계속 눌렀던 거죠. 비활성화가 쭉쭉 가다가 끝까지 가버렸어요. 아예 폰이 잠겨버렸어요. 그래서 어떤 천사분께서 제 폰에 갤러리는 못 살려도 연락처나 메모장까지는 복구해주셨는데 갤러리까지는 너무 어렵대요. 만 장이 넘었거든요. 완전 가버렸어요. 너무 아쉬웠던 게 아직 팬분들께 보여드릴 셀카도 많이 남겨드렸는데, 그걸 다 인스타에 업로드했었어야 하는데 날아가버렸어요.

 

- 클라우드에 저장 안 되어 있어요?

 

 제가 한 번도 안 해놨어요.

 

- 슬프다.

 

 셀카 올릴 거 많았는데.

 

- '요리조리 맛있는 수업'이라는 프로그램을 '달콤언니'로 진행했는데, 음식들은 다 맛있었어요? 어떤 음식이 가장 맛있었어요? (디시 이용자 'KA')

 

 저는 아롱사태 전골. 그거 촬영 끝나고도 계속 먹었던 것 같아요. 상큼 소녀로 나오는 사랑이라는 친구와 계속 먹었어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음식은 뿌리채소 피클.

- 안 그래도 그 얘기 있었어요. 그거 어떻게 찍었나요? (디시 이용자 '명본군단')

 

 대본이 아직도 기억나요. 먹고서 '으음~ 새로운 맛이에요. 이런 맛은 되게 중독성이 있어서 가끔 계속 먹어야 할 것 같아요'가 대사였는데 도저히 그 말을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정말 충격적인 맛이었거든요. NG도 꽤 냈었어요. 표정이 티가 나서. 그래도 최대한 맛있는 척을 했습니다.

 

- 또 그렇게 맛있는 척을 한 요리가 있다면요?

 

 제가 해산물을 잘 못 먹어요. 전복을 먹었을 때 머리가 띵했었고, 송어도 먹어봤는데 그때도 그랬어요. 뭔가 젤리로 배 채우는 느낌.

 

- 달콤언니 자리를 형서 씨에게 물려줬는데 따로 이야기해준 건 없나요?

 

 형서 언니 오디션 보고 됐다는 소식을 듣고 되게 축하해 줬어요. 저도 처음에 어려웠듯이 형서 언니도 처음에 어려워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팁 같은 걸 알려주기도 했어요. 이 프로그램이 1,2,3,4편을 하루에 다 찍어야 했어요. 그래서 대사 외우기가 버거우면 1~3편을 미리 외우고 4편을 현장 가서 외우면 할만하다고 알려주고, 표정 같은 것도 최대한 오버해도 화면에서는 작게 나오니까 그런 것도 좀 알려줬던 것 같아요.

 

- 보니하니랑 요리조리 다 오디션 보고 들어가신 거예요?

 

 네.

 

- 어떤 걸 오디션 때 하셨나요?

 

 요리조리 때는 대본 맞춰보고 음식을 직접 먹어보면서 표정이나 이런 것들을 보고 춤을 췄었어요. 왜냐면 요리조리 수업 중간중간에 율동 같은 것도 해야 해서 간단한 실력은 있어야 했어요. 보니하니에서는 1차와 최종으로 봤는데, 1차에서는 최대한 말을 많이 했어요. 그냥 말을 많이 해야 내 끼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어서요. 최종 때는 카메라 앞에서, 스튜디오 안에서 직접 본 거라 많이 떨었어요. 되게 많이 떨렸었던 것 같아요. 대본 보고.

- '네가 하니가 되었어' 소리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그때가 차 였어요. 처음에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났어요. 꿈이거나 거짓말이거나 했었는데, 제가 그때 떡볶이를 먹고 있었거든요. 어묵 국물 마시다가 갑자기 실감이 난 거예요. '내가 하니라고?' 뜨거운 게 목에 넘어오면서 '내가 하니라고?' 했죠. 그때 실감이 딱 나더라고요. 믿을 수가 없어서, 신나서 막 뛰어다녔어요.

 

- 보니하니 시청자가 초등학생이니까, 초등학생들에게 하니라고 불리는 게 좋아요, 채연이라고 불리는 게 좋아요?

 

 어린 친구들한테는 하니, 그 뒤로는 채연이요. 초등학생 친구들은 월화수목금 하니로 만나니까 그게 더 익숙할 것 같아요.

 

- 보니하니 하면서 마음가짐, 몸가짐 같은 것도 조심스럽게 될 것 같아요.

 

 사실 처음에는 되게 주의를 했어요. 완벽한 모습만 보여드려야 할 것 같고 그랬는데 조금씩 하면서 막춤도 하고, 웃긴 표정도 한번 해보고, 이상한 분장으로 화면에 나가고 하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망가질 수 있는 것. 그래서 지금은 잃을 게 없습니다.

 

- 채연이란 이름의 연예인이 너무 많아요. 불편한 점은 못 느끼시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딱히 없는데, 채연이라는 이름을 쓰시는 연예인 분들이 많으시니까 그냥 딱히 불편하기보다는 채연 중에 가장 멋진 채연이 되자 했어요.

 

- 눈썹을 자유자재로 잘 움직이는 게 참 신기해요.

 

 사실 저도 몰랐어요. 어렸을 때는 내가 눈썹에 이런 재능이 있었나 그런 것도 몰랐는데 어느날  그냥 아무렇지 않게 표정을 짓다가 알게 되었어요. 하하하. 처음에는 마음대로 조절이 안 됐어요. 어쩌다 생긴 표정이라 '아, 눈썹이 신기하네' 했는데 어느 순간 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가끔 몇 번 보여드렸는데 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너무 많이 보여드리면 안 될 것 같아요.

 

- 눈썹만으로 원하는 말을 전달할 수 있어요? (디시 이용자 'ㅇㅇ')

 

 네! (슬플 때와 신날 때, 화났을 때 눈썹을 만든다). 눈도 같이 움직여야 해요.


-  눈썹에서 나오는 표정을 제외하고 본인의 매력 포인트를 꼽아준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얼굴 중에서요?

 

- 어디든요.

 

 저는 우선 눈이 흔하지 않은 눈이에요. 좀 쳐졌거든요. 저희 엄마는 안 쳐지셨는데 아빠께서 약간 순해 보이는, 소위 말하는 강아지 눈 같아요. 쳐진 걸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그게 저만의 개성이 있는 것 같고 그리고 이마! 나름 자신 있어요. 저희 엄마께서 굉장히 모양을 잘 만들어 낳아주셨어요. (웃음) 그리고 아, 이건 이야기하면 안 될 것 같은데. 하하하. 제가 요즘 든 생각인데 발. 아, 이야기하면 안 될 것 같아.

 

- 괜찮아요.

 

 발바닥이 귀여운 것 같아요. 하하하. 발바닥만! 약간 강아지 같은.

 

- 100% 강아지네.

 

 어휴. 시골 똥강아지 아닌데. 하하하.

 

- 그 이야기 처음 들었을 때 어땠어요?

 

 처음 들었을 때, 나 시골 똥강아지 안 닮았는데 했어요. 그런데 사진을 봤는데 인정하기 싫지만 닮은 거예요. 아… 닮았네….

-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짤이 만들어졌는데, 이건 좀 지우고 싶다 하는 짤이 있다면요?

 

 저 그거요. 제가 음식을 뱉는 짤을 어디서 봤어요. 그거랑 침 흘리는 거. 그게 제가 웃기면 가끔 침이 나오는데. 하하하. 그것도 좀… 너무 죄송스럽고 입안에 음식이 보이는 거? 비위 약하신 분들은 못 보실까 봐요.

 

- 보니하니에서 우당탕탕 구르는 짤도 많아요.

 

 맞아요. 구르는 거. 그때는 아프기보다는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혼란스러웠어요.

- 그럼 짤 말고 내 인생의 흑역사를 꼽아준다면요? 16년 인생에요. (디시 이용자 'ㅇㅇ')

 

 그런데 이게 과정이 흑역사라기보다는 이름 그대로 흑역사잖아요? 제가 태어나서 처음 찍어본 작품이 '구암허준'의 엑스트라였거든요. 백정 딸, 거지 역할이었어요. 흙역사죠. 흙이 많이 묻어 있었어요. 진짜 사진이 있어요. 화면에 1~2초 나왔는데 분장하고 한복 입고 쳐다보는 거였는데 아직도 사진을 보면 참 거지같이 잘 나왔어요. 욕이 아니라 진짜 거지.

 

- 프로필을 보니까 과속스캔들에서도 나오셨더라고요.

 

 아, 그것도 엑스트라요.

 

- 되게 많은 작품에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왜 아이돌로 활동영역을 옮기셨는지요?

 

 버스터즈가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연기 활동도 같이 하는 것 같아서 괜찮았어요. 버스터즈 활동도 하면서 연기도 하는 거니까 미련은 없었어요.

 

- 언제 배우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분들이 많아요. (디시 이용자 'ㅇㅇ')

 

 옛날에도 많이 했는데, 옛날이라고 해봤자 1~2년 전이에요. 앞으로도 많이 할 거예요.

 

- 배우나 아이돌이 아니었으면 어떤 직업을 꿈꾸고 있을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형서꽃')

 

제가 어렸을 때 꿈이 50개가 넘었을 정도로 하고 싶은 게 많았어요. 대표적으로 아나운서, 어린이집 선생님, 레이싱 선수, 발레리나, 주얼리 디자이너 등 하고 싶은 게 되게 많았는데, 아침에는 주얼리 디자이너를 하고 점심에는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고 밤에는 레이싱 선수, 아 레이싱선수는 밤에 하면 위험하겠다. 그렇게 한 번 나눠서 하거나, 한 가지만 한다면 어린이집 선생님을 꿈꿨을 것 같아요.

- 어린이 좋아하나 보네요.

 

 네. TMI이긴 한데 제가 초등학교 1~2학년 때 동네 아이들이 저를 좋아했어요.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동네 아주머니가 유모차를 끌고 가는데 아이가 우는 거예요. 그런데 저를 보면 울음을 그쳐요.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 느꼈던 감정을 제가 커서 어린이들이 지금 이렇게 느끼겠구나 이걸 익히면 아이들 생각을 읽을 수 있더라고요.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것 그대로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아이들이 안 좋아하겠지' 이렇게요.

 

- 팬층은 연령대가 좀 높아요. 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바르바르바')

 

 가끔 팬사인회 오시는 분들 중에 그런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굉장히 재밌어요. 그런 분들과도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해서요.

 

- 팬사인회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저희는 세 시간 정도 해요.

 

- 안 힘드세요? (디시 이용자 'ㅇㅇ')

 

 힘들지만  재밌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웃으면서 해요.

 

- 그럼 언제가 가장 즐거워요?

 

 팬분들하고 이야기할 때가 가장 즐거워요. 처음에는 되게 재밌었는데, 요즘은 감동으로 바뀌고 있어요.  

 

- 팬에게 들었던 말 중에 너무 좋아서 아직도 잊히지 않는 말이 있다면요?

 

 되게 많은 말들을 해주셨어요. 너는 꼭 너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야, 너 최고야 그런 말들. 단순한 말들인데 생각해보면 참 감동적인 말들이에요.

 

- 팬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좋다 하는 팬들의 행동이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형서꽃')

 

 저는 팬 분들이 부끄러워하시는 게 좋아요. 저희가 칭찬해주면 부끄러워하시는 모습이 되게 귀여워요. 저희는 팬과 저희가 서로 칭찬해요. 분위기가 되게 훈훈해요.

 

- 만나서 부끄러워하시는 거예요?

 

 예를 들면 가벼운 칭찬, 옷 색깔이 정말 잘 어울리세요. 이렇게 이야기하죠.

 

- 쪽지나 포스트잇 이런 거 받으세요?

 

 네. 포스트잇도 하고, 편지도 회사에 택배로 올 때도 많아요.

 

- 팬레터는 다 읽나요?

 

 네. 저희는 다 읽어요.

 

- 혹시 답장을 쓴다거나 이런 것들은?

 

 기억에 남는 그런 게 있으면 그 팬이 팬 사인회 왔을 때 '어, 그런 이야기 하셨었죠?' 먼저 이야기해주고 답변해요.

 

- 솔직한 마음으로,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정말 앞 길은 모르는 것이기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거니까 누구든지 뭐를 꿈꾸면 이룰 수 있어요. 조금 힘든 순간이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와도 쉽게 좌절하지 말고 여러 방안을 생각해서 다시 기분이 업되어서 꿈을 이루시면 좋겠어요. 가끔 팬사인회 와서 자기 진로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저희는 진로가 정해졌으니까 그런 입장에서 고민 상담을 하는 거니까 그분들 입장에서 이해를 못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어요.

- 보통 팬분들 나이대가 어떻게 되세요?

 

 되게 다양해요. 14살 친구 같은 어린 친구들이 올 때도 있고, 3~40대 분들도 계세요. 여성분들도 많고요. 연령대 성별 구분 없이 정말 많이 와주세요.

 

- 평소에 주로 쓰는 말이 어떤 건지 궁금해요. (디시 이용자 '쌈디!')

 

 요즘 쓰는 말은 '얍'. 대답하면 자꾸 제가 '얍'이라고 해요. '응' 대신 얍을 쓰는 것 같아요.

 

- 거울 보면서 표정이나 동작 연습을 할 때가 있을텐데 내가 봐도 정말 이거 귀엽다 하는 표정이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제가 눈이 살짝 처졌잖아요? 미간을 좀 넣고, 째려보기 전 단계 표정이요. (웃음)

 

- 요즘 성장기라 그런지 버스터즈에서 키가 두 번째로 큰데, 어느 정도까지 더 클 생각인가요? (디시 이용자 '바르바르바')

 

 저희 아버지가 키에 욕심이 많으세요. 제가 키가 작았을 때부터 키에 엄청 신경 쓰시고, 제 목표 키가 달성했는데도 안 믿으세요. 168cm인데 166cm로 아셔서. 저는 솔직히 지금 키에 만족해요. 169cm까지는 좋은데 170cm 넘고 싶지는 않아요.

 

- 왜요? 키 크면 좋지 않아요?

 

 좋긴 한데, 저는 지금 제 키에 만족해요. 짧은 시기에 빨리 커서요.

 

- 아직 미성년자인데, 성인이 되었을 때 이건 하고 싶다 하는 버킷리스트가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너무 뻔한 거긴 한데, 트럭 운전해보고 싶어요. 되게 재밌을 것 같아요. 뭔가 한 번 죽기 전에 해보고 싶어요. 그거랑 저희가 미성년자라 10시 이후에 방송에 못 나가요. 제한되는 것들이 좀 있는데 성인 되면 그런 게 다 열려 있는 거니까 그런 방송에도 나가보고 싶어요. 이건 성인이 아니어도, 미성년자 때 할 수 있는 거긴 한데 나쁜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악역인데 좀 흔한 악역 말고, 약간 사이코 기질이 있는 역할이요.

 

- 혹시 과거 출연작 중에 정말 기억에 남는 작품 있나요? (디시 이용자 '야로미스나인')

 

 저는 두 가지가 있는데 독립영화 '우리들'이라는 영화는 대본이 없었어요. 윤가은 감독님이 대본이 없다고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시고, 촬영할 때도 '실제 네가 너의 친구들과 이런 상황이었으면 어떨 것 같아?'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영화를 찍었어요. 저는 그때 주인공 친구를 왕따 시키는 역할이었어요. 제가 누구를 왕따 시킨 적은 없었지만, 내가 이런 상황에서 얘가 얄미워서 왕따를 시켰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어요. 촬영했었을 때가 정말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구세즈 리턴즈'라는 작품은 최성국 선배님, 연기 잘하시고 웃기셔서 그런 개그를 따라가고 싶었어요. 오디션 봤을 때도 '되게 되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된 거예요. 평소에 재밌게 봤던 분을 실제로 보고 연기를 해서 그게 기분이 좋았어요.

 

- 연기 중에서 아직도 잊히지 않는 대사가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ㅇ')

 

 '돈 없는 게 자랑이야?' 구세주 리턴즈에서 나오는 대사예요. 제가 사춘기 딸 역할이었는데 아빠한테 용돈을 못 받아서 아빠한테 '돈 없는게 자랑이야?'라고 반항하는 거였죠. 사춘기 연기를 했었어요.

- 아이돌도 하고 배우도 하고 있는데 각각의 롤모델이 조금은 다를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상큼예서')

 

 아이돌로서의 롤모델은 버스터스 전체가 다 그런데 블랙핑크 선배님이랑 레드벨벳 선배님이요. 쇼맨십이라는 것들 되게 많이 보고 배우는 것 같아요. 연기 쪽에서는 강민아 선배님이라고, 에이틴에도 나오셨어요. 그분이 출연하신 작품들마다 다 다른 인물처럼 보인다는 게 그 작품을 잘 소화한다는 거잖아요. 저도 뭔가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나오는 작품마다 정말 다 다른 사람 같아요. 동일인물이 아니라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차이일수도 있지만, 그 만큼 연기를 잘 하시는 것 같아요.

 

- 어릴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했는데 후회는 없나요? (디시 이용자 'ㅇㅇ')

 

 없어요. 길거리 캐스팅 이후로 제 적성에 잘 맞는 것 같고, 이 일을 하면 즐겁고 책임을 질 수 있겠다 해서 꿈을 꿨는데 사실 지금까지 6년 동안 쭉 하면서 살짝 어려움은 있었고, '진짜 내가 할 수 있을까?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 그런 일들은 많이 있었어요. 하지만, 잘 버티고 지금까지 잘 왔으니까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거예요.

 

- 어떻게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나요?

 

 백화점에서 엄마와 쇼핑하는데 아빠가 오신다는 거예요. 저 멀리서 아빠가 보여서 '아빠!' 하고 뛰어가다가 넘어졌어요. 너무 아픈 거예요. 울고 있는데 그때 됐어요.

 

- 네?

 

 어떤 분이 오셔서… 그 내용 아직도 기억나요.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런데, '저기 예뻐서 그런데 사진 좀 찍어가도 될까요?' 명함 주시면서 엄마한테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뭐지?' 하면서 울면서 찍었던 것 같아요. 그 뒤로 거기 직접 가서 미팅하고, 연기 배웠죠.

 

- 버스티즈가 컴백을 했어요. 잠잘 시간도 부족할 것 같은데, 그런 밸런스는 잘 잡고 있어요?

 

 최대한 잠은 자려고 노력은 하고 있고요, 제가 잘 먹어요. 수면보다는 식욕으로 채우는 것 같아요. (웃음)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 이번 활동에서 이건 한 번 해봤으면 한다 하는 목표가 있다면요?

 

 하나 있었는데, 음반 나오기 전에 차트인 했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어요. 굳이 전체순위100 이내 차트라기보다는 장르에서라도 차트인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소망이 있었는데, 진짜 현실로 이뤄진 거예요. 소리바다라든지 멜론 댄스 순위. 그런 게 이뤄져서 좋았어요.

- 다른 목표도 만들어야겠네요?

 

 네. 다른 목표는, 꿈은 크게 잡으라고 했으니까… 저희 버스터즈 단체로 광고를 찍고 싶어요. 단독 모델도 해보고 싶어요.

 

- 미래에 연기, 아이돌 말고 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뭘 해보고 싶나요? (디시 이용자 'DreamOn')

 

 배우, 가수 말고도요? 레이싱 선수요.

 

- 정말 운전을 좋아하시네요. 면허부터 따야겠네요.

 

 네. (웃음) 마냥 빨리 달려서 누구를 이긴다 이거보다는 아무리 달려도 계속 있는 넓은 곳에서 되게 빨리 달려보고 싶어요. 제가 직접 운전해서요.

 

- 성인 돼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면허 따는 거?

 

 그렇겠죠? 스릴 넘칠 것 같아요. 제가 운전해서 달린다는 게요.

 

- 아이돌로서 꼭 해보고 싶은 콘셉트가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통통한사저씨')

 

 독특한 거요. 예를 들면 레드벨벳 선배님의 짐살라빔같은, 그것과 똑같지는 않아도 버스티즈만의 색깔이 담긴 것이요. 저희가 꽤 다양한 콘셉트를 했었어요. 1, 2집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콘셉트라면 이번 '핑키프로미스'는 귀여움이 있으면서도 약간 성숙해진 모습, 크면서 성숙해진 모습이 좀 나오잖아요? 그런 콘셉트. 이런 것들을 해봤으니까 여러 가지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 멤버들이 10대라서 콘셉트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요?

 

 저희가 한계의 끝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웃음) 10대들이 할 수 있는 거요.

 

- 지금부터 VS 질문을 할게요. 하나씩만 선택해주세요. 일단 거짓말탐지기를 한다면 다 진실로 대답할 자신이 있다. (디시 이용자 'ㅇㅇ')

 

 아니오!! 거짓말해야 할 상황이 올 것 같아요. 하하하.

 

- 민지는 노잼이다 꿀잼이다. (디시 이용자 'ㅇㅇ')

 

 노잼, 아니 꿀잼 꿀잼이요! 하하하.

 

- 형서는 노잼이다 꿀잼이다. (디시 이용자 'ㅇㅇ')

 

 꿀잼.

 

- 지수는 노잼이다 꿀잼이다. (디시 이용자 'ㅇㅇ')

 

 노잼. 재미없어요. (웃음)

 

- 예서는 노잼이다 꿀잼이다. (디시 이용자 'ㅇㅇ')

 

 끄응… 노잼!!

 

- 솔직히 버스터즈 비주얼 센터는 나다. (디시 이용자 'ㅇㅇ')

 

 아이, 이걸 어떻게 대답해요. 으음… 끄응…

 

- 고민하는 거 보니까 예스네요.

 

 아아아아아. 맞다. 나 어떡하지? 하하하.

 

- 믿을 수 있는 사람 VS 실력이 뛰어난 사람. (디시 이용자 'ㅇㅇ')

 

 믿을 수 있는 사람. 실력이 뛰어나니 믿을 수 있으니까요.

- 손편지 VS 맛있는 음식. (디시 이용자 'ㅇㅇ')

 

 손편지요.

 

- 더위 VS 추위. (디시 이용자 'ㅇㅇ')

 

 추위요.

 

- 비 VS 눈. (디시 이용자 'ㅇㅇ')

 

 눈. 더 좋은 거 선택하는 거죠?

 

- 네. 봄 VS 가을. (디시 이용자 'ㅇㅇ')

 

 가을.

 

- 춤 VS 연기 VS 노래. (디시 이용자 'ㅇㅇ')

 

 연기.

 

- 야외 스케줄 VS 실내 스케줄. (디시 이용자 'ㅇㅇ')

 

 실내 스케줄.

 

- 고기 없이 살기 VS 간식 없이 살기. (디시 이용자 'ㅇㅇ')

 

 고기 없이 살기요. 고기는 뭔가 질릴 것 같고 간식은 여러 가지 있으니까요.

 

- 한 달에 한 번 공카에 글 쓰기 VS 매일 인스타 올리기. (디시 이용자 'ㅇㅇ')

 

 한 달에 한 번 공카에 글쓰기.

 

- 버스터즈 막내 되기 VS 리더 되기. (디시 이용자 'ㅇㅇ')

 

 리더 되기요. 한 번 해보고 싶어요.

 

- 왜요. 요즘 리더가 마음에 안 드세요? 하하하.

 

 아니, 아니고요, 그런 거 아니에요. 민지언니 좋아요!! 제가 한 번 리더가 되면 버스터즈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요. 막내는 해봤으니까요.

 

- 머리카락 VS 눈썹. (디시 이용자 'ㅇㅇ')

 

 눈썹이 없으면 그리면 되고 머리가 없으면 가발을 쓰면 되는데… 어어?? 눈썹.

 

- 사랑해 vS 좋아해. (디시 이용자 'ㅇㅇ')

 

 사랑해.

 

- 마지막 질문입니다. 5년 뒤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알려주세요. (디시 이용자 '쌈디!')

 

 지금도 너는 이 꿈을 꾸고 있니? 잘하고 있어. 파이팅.  


-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인사말 남겨주세요. 

 

  채연은 인터뷰 내내 16살 여중생의 풋풋함과 연예계 생활 6년을 넘긴 가수 겸 배우로서의 깊은 모습을 동시에 보여줬다. 가벼운 이야기에서는 특유의 눈썹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더니,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할 때에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곰곰이 생각하며 좋은 단어를 고르려 노력하는지 조금은 조심스러웠다. '중학생이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도 되겠지' 했던 본인의 생각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꿈이 바뀌었다는 채연은 이제 두 개의 꿈을 정하고 앞을 향해 신나게 달려 나가고 있다. 꽈당 넘어져도 빠르게 다시 일어나 특유의 씰룩씰룩 눈썹으로 웃으며 뛰어가는 채연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상상이 된다. 채연은 지금도 잘하고 있고, 5년 후에도 잘하고 있을 것이다. 그 이후는? 물론 당연히 잘하고 있을 것이다. 좋은 꿈과 좋은 마음가짐을 항상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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