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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멸종위기" 호소 편지 2년뒤...환경교사 되레 더 줄었다
"멸종위기 환경교사 이OO 올림" 충북 한 고교에서 환경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 이모(42)씨는 지난 2021년 2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한정애 당시 환경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냈다. 한국환경교사모임 대표를 맡은 신경준 숭문중 환경교사는 "더 이상 ‘버리지 마라, 깨끗이 해라, 아껴라’ 등 개인의 문제로 몰아가는 환경교육 방식으로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기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자가 필요하다"며 "국·영·수 과목을 다른 과목 교사가 가르친다면 난리가 날텐데, 환경 과목은 아무나 가르쳐도 된다는 인식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곤 한국교원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미세먼지와 폭염, 폭우 등 각종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2018년 이후 전 세계에서 환경 교육을 정규교육 과정으로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환경교육을 체험학습 등 학교 밖 교육에 맡겨놓을 것이 아니라, 정부가 체계적인 정규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전문성을 지닌 환경교사의 역할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6.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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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기본급의 1000%"는 옛말…확 늘어난 '수·양·마 복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엔 ‘개발자’ 타이틀만 들어가면 모시기 경쟁이 치열했지만 불과 2~3년 만에 옛말이 됐다. 익명을 요구한 헤드헌팅 업계 관계자는 "불과 2~3년 만에 스타트업 엑소더스(대탈출)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헤드헌팅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10년 차 개발자 연봉은 8000만~1억원 중후반 수준으로 격차가 아주 큰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스타트업은 스톡옵션을 지급해 기업공개(IPO) 때 소위 ‘대박’을 낼 수 있었는데, 업계가 어렵다 보니 그런 메리트도 지금은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6.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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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현충일날…중·러 군용기 8대, 韓 방공식별구역 한때 진입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오전 11시 52분부터 오후 1시 49분까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각각 4대가 남해·동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후 이탈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합참 측은 "우리 군은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가 KADIZ에 진입하기 이전부터 식별했고,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2023.06.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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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들고 무인점포 턴다…경찰 "500원 내가 주고싶은 심정"
해당 사건을 맡은 경찰은 "재산 범죄에서는 피해를 온전히 보상받는 게 가장 중요한데, 보상을 넘어서 30배 배상은 과하다고 생각했다"며 "공권력을 동원해 범인을 잡았는데 오히려 가게 주인이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비춰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 형사과 소속 경찰은 "살인 사건이나 500원짜리 도난 사건이나 똑같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일이 몰릴 때면 가끔은 그냥 내가 500원을 주고 사건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서울 논현동에서 1년 반째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운영 중인 A씨는 "보통은 훔쳐가는 사람들이 습관처럼 계속해서 절도를 저지른다"며 "CCTV 사각지대로 숨거나 도시락통을 가지고 와서 감쪽같이 숨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2023.06.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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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 아냐, 1인당 850만 원 쓰는 中 최대 소비 도시
최신 통계에 따르면, 항저우(杭州)가 4대 대도시(北上廣深,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를 제치고 중국 최대 소비 도시에 올랐다. (지난 1년간 도시별 1인당 소비 지출을 집계한 각 지역 통계국의 자료에 근거했다.) 통계에 따르면, 소비력 10위 도시는 1인당 4만 1381위안(약 772만원)을 소비한 우시(無錫)가 차지했다. 베이징을 제치고 원저우(溫州)가 1인당 소비 지출 4만 2809위안(약 799만원)으로 8위에 올랐다.
2023.06.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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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시인한 '세수펑크' 주범 법인세…'중간예납'도 먹구름, 왜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LG전자를 비롯해 100만개 넘는 12월 결산법인이 지난해 실적을 근거로 올해 3~4월에 걸쳐 법인세를 신고·분납하는 구조라서다. 정 정책관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에 기반해 낸 중간예납액 일부를 올해 3~4월에 환급한 것이 법인세 감소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법인세는 주력 반도체 기업 실적이 핵심인데 올 상반기엔 반도체는 물론 다른 기업 경기도 좋지 않아 법인세를 중간예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경기 침체 전망까지 겹쳐 세금을 중간예납하는 대신 현금 보유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3.06.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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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도 무시하며, 여야 "우리 지역 와라"…또 공공기관 유치 전쟁
여권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은 지난 3일 부산 남구 국제금융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은 부산 발전을 위해 ‘산업은행 부산 이전법’ 반대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부산 지역 숙원사업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총선 전에 확실히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6.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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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첫 주말…밤 9시, 문 연 소아과 없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비대면 진료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소아청소년과는 시범사업 시작 이후 사실상 진료가 불가능해졌고, 의료기관의 진료 거부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1일부터 재진 환자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규정하면서, ‘소아과 대란’이나 의료 접근성 등을 고려해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야간·휴일에 한해 ‘의학적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예외를 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담이라고 해도 사실상 진료라는 뜻"이라며 "약 처방은 불가한데 진료비가 청구되니 소비자 항의가 빗발쳐 의사들이 소아청소년과 비대면 진료(의학적 상담)를 기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3.06.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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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 된 서울 중구 백병원 사라진다…20년간 누적적자 1745억
서울 중구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경영 악화로 개원 82년 만에 폐원 수순을 밟는다. 5일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백병원 경영정상화 태스크포스(TF)에서 결정한 서울백병원 폐원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백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은 2017년부터 276개였던 병상 수를 122개까지 줄이고,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인턴 수련병원으로 전환해 전문의(레지던트)를 받지 않았다.
2023.06.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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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정유정, 안 잡혔다면 피해자인 양 그 집서 살았을 것"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23)에 대해 범죄심리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검거되지 않았다면 피해자인 양 그 집에서 생활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소한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일단 피해자가 혼자 사는 여자였고, 그 집이 당분간은 빈 상태이고 지금 정유정이 챙긴 것은 피해자의 물건들"이라며 "휴대전화나 주민등록증 같은 피해자의 것을 정유정이 갖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검거되지 않았으면 그 피해자인 양 일정 부분 그 집에서 생활했을 수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문제는 이 사람은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고 그러기 위해서 피해자를 물색했는데 평상시에 자기가 가장 열등감이 있었던, 자존감이 결핍되어 있었던 걸 충족시키기 위해서 가장 이상적인 타입을 선택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다이내믹이 단순한 사이코패스와는 또 다른 어떤 성격적인 문제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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