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6년 2월 음주단속 당시 단속 경찰에게 200만원을 건네려 한 혐의로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03/21/a931295b-f84b-4175-9506-f0e6764b2330.jpg)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16년 2월 음주단속 당시 단속 경찰에게 200만원을 건네려 한 혐의로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을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중앙포토]
버닝썬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21일 “‘최씨가 200만원을 주겠다는 의사 표시를 했다’는 단속 경찰의 진술을 확보 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는 “앞서 최씨가 카카오톡 대화방(일명 승리 카톡방)에 ‘경찰에게 1000만원을 건네려고 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일이 있었는데, 실제 금액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씨가 경찰을 통해 보도 무마를 시도했는지 등에 대해선 추가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다른 서울청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단속 당시 근무시간이 겹치는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 20여명을 모두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파출소, 교통조사계 등에서 근무하는 경찰 10여 명을 조사했는데 음주 보도 무마 등에 관여한 정황은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준영이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성관계 몰카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앞서 성동경찰서는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 정씨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번에 입건된 경찰관은 당시 사설 포렌식업체 A사에 전화를 걸어 “어차피 촬영 사실을 (정씨가) 인정하는데, 복원 불가 확인서를 써주면 안 되겠느냐”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이 포렌식업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정씨의 카카오톡 대화 등 자료를 분석하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앞서 검찰에 제출한 ‘승리카톡방’ 원본 자료도 21일 중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아레나 실소유주, 바지사장 20일 구속영장 신청
지난 19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29)씨에 대해선 주변인들에게 마약을 교부한 혐의 등을 보강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조직적으로 마약을 배부했다고 보진 않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마약을 건네고, 함께 마약 투약을 했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이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빅뱅 멤버 승리(이승현ㆍ29)가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서 코카인을 흡입하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진술이 있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 외에 또다른 경찰 윗선의 혐의가 포착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총경급 이상의 혐의가 확인된 것은 없다. 윤 총경은 필요시 추가 소환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권유진ㆍ김정연ㆍ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