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 국정조사 실시 합의 내용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직 간부 자녀들의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감사원의 감사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
9일 선관위는 이날 오후 과천 청사에서 상임 선관위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직무감찰)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회의에서는 특혜 채용 의혹으로 사무차장이 사퇴함에 따라 후임 사무차장 인선을 위한 인사 검증도 함께 진행한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31일 선관위에 채용 의혹에 대한 감사 착수 방침을 밝힌 뒤 지난 8일까지 선관위에 3차례에 걸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앞서 선관위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중립성·독립성을 이유로 들며 위원 만장일치로 감사 거부를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내부적으로는 부분적·한시적 감사 수용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여야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북한발 해킹 은폐 의혹과 관련, 선관위를 상대로 국회 국정조사를 하기로 전날 합의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선관위원 전원 사퇴와 감사원 감사 수용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과 당 중앙청년위원회 위원들이 선관위 과천 청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