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6/19/bf82123c-e9ae-4b22-ab20-014869f9407c.jpg)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지난 16일 교통사고로 별세한 고(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에 대한 추모가 18일에도 이어졌다. 9년 전 대동맥류 수술을 받은 환자였다는 글쓴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처음 사고 소식을 접했을 때) 내 눈을 의심했다.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 교수님께서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애도했다.
병원 인근 10분 거리에 살며 온콜 대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 교수님이 저희 아버지 생명을 15년 더 연장해주셨다”는 추모 글을 올린 네티즌은 “2005년경 아버지가 대동맥류 심장질환으로 쓰러졌다. 당시 유일하게 수술이 가능했던 아산병원 주석중 교수님을 찾아가 응급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매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교수님을 보면서 내 눈에 살아있는 신은 예수님, 부처님이 아니라 주석중 교수님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까지 수백, 수천 명을 살렸고 앞으로도 수천 명을 살리셔야 할 분이 이렇게 떠나셨다는 것이 너무도 속상하다”고 애도했다.
동료들, 비통한 심경 전해
주 교수가 담당하던 환자들의 진료와 관련해 병원 측은 “해당 과에 세부 전공이 같은 다른 교수들이 넘겨받을 계획”이라며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노환규 대한정맥통증학회 회장은 “국내 대동맥 수술의 수준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탁월하고 훌륭한’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낼 수 없는 인재 중의 인재”라며 “하늘의 뜻이겠지만, 인간의 마음으로는 너무나 슬픈 일”이라고 애도했다. 송석원 이화여대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 교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으로 가슴이 찢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라고 추모했다.
주 교수는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상임이사, 대동맥연구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