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과정에서 운항 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 항공사 수준으로 특별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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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우 기자
국토교통부가 대한항공과 자회사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안전 관련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특별 관리에 들어간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과정에서 운항 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 항공사 수준으로 특별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신규 항공사에 항공운항증명(AOC)을 발급할 때 적용하는 엄격한 수준으로 안전 점검을 할 예정이다. 국토부 대한항공 안전 점검TF는 이달 말까지 미국·유럽 등 해외 항공사 합병 사례를 참고해 안전 체계 점검 기준을 마련하고, 항공기 출발 전 점검, 정비 매뉴얼 준수, 기기 결함 등 비상상황 대처 능력 등을 확인한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현재 두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안전 관리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규모가 훨씬 커진 만큼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진행된다. 국토부는 두 항공사가 중복으로 취항하는 노선은 하나로 합치고, 아일랜드 더블린이나 덴마크 코펜하겐 등 잠재 수요가 확인된 신규 유럽 노선 등에 취항을 유도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스리랑카 콜롬보나 페루 리마 등 서남아·중남미 신흥 시장 취항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경유 없이 남미 등 장거리 노선을 취항할 수 있도록 에어버스 A350-1000 등을 주문해 둔 상태다. 또 미국·유럽 등 양사의 운항 스케줄이 유사한 일부 노선의 출발 시간을 조정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아시아나항공 업무 파악을 위해 인사·재무·안전·운항·정비 등 주요 부서에 대한항공 임직원 8명을 우선 파견하는 등 통합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선임 및 정기 임원 인사에 앞서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윙(날개)에 있는 로고도 제거 중이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 과정에서 운항 환경 변화에 따른 안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규 항공사 수준으로 특별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