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는 12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플리머스 아가일전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동료 수비수 세프 판덴베르흐와 함께 포백 디펜스라인의 한가운데를 책임지며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지수는 90분 동안 67회의 패스를 시도했는데, 그 중 66회를 연결시켜 패스성공률 99%를 기록했다. 다섯 차례의 롱패스를 모두 성공시켰고, 세 차례 공중볼 경합에서 두 차례 승리했다. 후반 27분에는 상대의 역습 상황에서 낮게 깔려 들어오는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걷어내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
김지수는 한국 축구의 차세대 센터백으로 각광 받는다. 1m92㎝의 신장과 빠른 발, 뛰어난 상황 판단 등 여러 장점이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를 빼닮아 ‘리틀 김민재’라는 별명도 생겼다.
지난해 9월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달 28일에는 브라이턴전에 교체 출전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도 데뷔했다. 한국 선수 통산 역대 15번째이자 역대 최연소(20세 4일) 데뷔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 교체 출전에 이어 이날 컵대회이긴 하지만 첫 선발 출장 기록을 추가하며 향후 전망에 장밋빛을 드리웠다.
옥의 티는 소속팀 브렌트퍼드의 패배다. 김지수의 실수는 아니었지만, 후반 37분 상대 공격수 모건 휘태커에게 허용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1위 브렌트퍼드가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리그) 최하위 플리머스에 발목을 잡힌 건 아쉬운 결과다.
한편 스토크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배준호는 같은 챔피언십 소속 선덜랜드와의 FA컵 맞대결에서 후반 30분 교체 출장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스토크시티가 2-1로 승리해 4라운드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