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행은 13일 오전 국회를 찾아 이 대표와 만났다. 두 사람은 기념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각자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발언할 때는 서로 쳐다보지 않았다.
이 대표는 곧바로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질서 유지 측면에서 완전 무질서로 빠져들지 않았나"면서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경찰이 집행하는 것을 무력으로 저항하는 사태를 막는 게 대통령 권한대행이 해야 할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 대행이 중재자 역할에 머무를 게 아니라 체포영장이 집행되게 적극 나서라는 의미다.
이어 "힘드신 거 제가 이해한다. 얼마나 힘드시겠나. 그래도 원칙과 기준을 좀 지켜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을 마쳤다.
이날 이 대표는 최 대행과 만나기 앞서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오전에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입으로는 경제, 안정 노래 부르면서 대한민국을 가장 불안정하게 만드는 주범이 바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라고 말했다. 또 "본인이 할 일을 하시라. 쓸데없이 국회 여야 합의하라는 등 월권 위헌적 행위 그만하시고"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