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만난 남성의 7억 상당 가상화폐 훔친 40대 여성 구속

 

사채를 갚기 위해 SNS에서 만난 타인의 암호화폐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세 현황판. 연합뉴스

사채를 갚기 위해 SNS에서 만난 타인의 암호화폐를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세 현황판. 연합뉴스

 

온라인상에서 만난 사람의 가상화폐 7억원 상당을 몰래 훔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 상 사기와 절도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밤 SNS 오픈 채팅방에서 만난 남성 B씨의 제주시 빌라에서 휴대전화를 훔쳐 7억원 상당의 가상 화폐를 자신의 계좌로 몰래 이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의 휴대전화 잠금 패턴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미리 알아낸 뒤 피해자가 잠든 사이 범행을 저지르고 다음 날 아침 첫 비행기로 제주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난 9일 경북 구미시의 한 모텔에 숨어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자신이 빌린 사채를 갚기 위해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