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가는 길 찍힌 尹…"유구하다" 역대 대통령 구치소행 사진 화제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이 구치소로 가는 승용차에서 찍힌 사진 모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서 구금되면서 유사한 형태의 과거 사진이 관심을 모았다. 

1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윤석열 구치소행 SHOT'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구치소로 향하는 차량 뒷좌석에 탄 사진을 올려놓고 '진짜 유구하다. 유구해'라는 글귀를 써놓았다. 

1995년 12월 3일 경남 합천 자택에서 구치소로 압송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 인터넷 캡처

1995년 12월 3일 경남 합천 자택에서 구치소로 압송되는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 인터넷 캡처

1995년 11월 16일 저녁 대검청사를 나서 구치소행 승용차에 탄 노태우 전 대통령. 중앙포토

1995년 11월 16일 저녁 대검청사를 나서 구치소행 승용차에 탄 노태우 전 대통령. 중앙포토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3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전직 대통령 구속은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2년 만의 일이다. 뉴시스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3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차량을 타고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전직 대통령 구속은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2년 만의 일이다. 뉴시스

110억원대 뇌물수수,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23일 새벽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네 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최승식 기자

110억원대 뇌물수수,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23일 새벽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네 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최승식 기자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과천시 공수처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95년 내란죄 및 뇌물수수죄, 노태우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및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두 대통령은 1997년 나란히 특별 사면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8년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농단 및 뇌물수수,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박 전 대통령은 2021년, 이 전 대통령은 2022년 특별사면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해방 이후 다섯 번째로 구치소로 간 대통령 생각에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라며 "공교롭게도 다섯명 모두 보수우파 진영 출신 대통령이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