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어제 하루는 좀 무거운 마음으로 많은 것들을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순순히 체포에 응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묻자 "경호처에서 더 이상 방어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며 "강제로 구인 당하거나 좀 더 안 좋은 모습으로, 또는 최소한의 좀 협조적으로 가는 모습이 나오거나 더 이상의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보여왔던 일련의 모습들을 봤을 때는 먼저 스스로 절차에 협력하는 모습이 사실 없었다"고 했다.
향후 공수처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해선 "무조건 청구한다고 본다"며 영장 발부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의원은 "중대한 범죄이고 그 범죄 입증은 이미 완벽히 됐다. 관련자들 구속 기소까지 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는 상태고, 영장 발부 사유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전날 공수본의 영장 집행에 불법 영장이라며 공수처장, 국가수사본부장을 불법 체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형사처벌 대상인 고발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저는 법치라고 알고 있다"고 했다.
여당 의원 30여명이 전날 관저에 집결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저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좀 있다"면서 "제가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 정치인들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