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효과 입고 지난해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역대 최다'

지난해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이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뉴스1

지난해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1여객터미널이 출국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뉴스1

인천국제공항이 지난해 엔저 효과 등에 힘입어 2001년 개항 이후 역대 최다 여객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국제선 기준 여객 실적이 7066만924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최다 여객은 코로나 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의 7057만8050명이다.

지역별 여객 실적은 동남아가 2103만 6705명으로 전체 29.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1774만8418명, 25.1%), 중국(1008만 2542명, 14.3%), 미주(654만2930명, 9.3%), 동북아(651만6680명, 9.2%)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노선은 2019년(1358만2674명) 대비 74.2% 수준이었다. 

지난해 국제선 운항실적은 40만8726회로 종전 최다 실적인 2019년(39만8815회) 대비 2.5% 늘었다. 여객기 운항이 2019년의 98.4% 수준를 기록한 데다, 화물기 운항이 코로나 이전(2019년) 대비 44.3% 증가한 영향이다.

환승객은 823만4722명으로 2023년(720만 4738명) 대비 14.3% 증가했다. 2019년(838만9136명)과 비교하면 98.2%의 수준이다. 미·중 갈등 이후 미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직항 항공편이 감소해 인천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수요가 늘면서다.


국제선 화물실적은 전자상거래 증가 및 수출 실적 호조로 인한 전반적인 화물 증가, 미·중 갈등으로 인한 중국발 미주행 환적화물이 늘어나면서 2023년(274만4136톤) 대비 7.4% 증가한 294만6898t을 기록했다.

공사는 항공 수요 증가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국제선 여객 실적을 전년 대비 3.3% 증가한 약 7303만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하계성수기 및 추석·연말 연휴 여객 증가, 엔저 및 환승 수요 확대로 인한 일본·미주 노선의 여객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