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수도권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를 해제했다. 14일 오전 10시 경기 동부와 북부에 한파주의보를 내린 지 49시간 만이다.
추위는 17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점차 풀릴 전망이다. 17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5도, 전국은 -12~0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 전국 곳곳에 내린 약한 눈·비가 밤사이 얼 것으로 예상돼 17일까지는 도로 살얼음과 빙판길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기 흐름 바뀌어, 당분간 한파 없을 듯
주말에는 서울의 아침 기온이 18일 -4도, 19일 -1도로 오를 전망이다. 다음 주 월요일인 20일에는 최저기온이 영상권인 1도까지 오르며 평년보다 5도가량 높은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전국적으로도 최저기온이 18일 -10~1도, 19일 -6~3도에 이어 20일부터는 -5~4도 수준으로 점차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밤사이 떨어진 기온이 도로 살얼음과 짙은 안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도 새벽 시간에는 교통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다음 주까지도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상공 대기 흐름이 서→동으로 강화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공기 통로가 차단된 셈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시베리아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파가 주기적으로 찾아왔는데, 당분간은 시베리아고기압 영향권에서 벗어나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중국발 고농도 초미세먼지 유입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8일 인천과 경기 남부를 시작으로 고농도의 초미세먼지가 19일 수도권 전역과 충청권, 20일 중부지방과 대구·경북,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