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 경찰이 폭력적인 충돌을 피하면서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면서도 “고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내우외환의 국면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우크라이나 군대 파병 ▶새로운 미사일 시험 ▶한국 경제 둔화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다”며 “그는 한국이 더 많은 방위 분담금을 내야 한다며 관세 폭탄을 퍼부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파나마 운하를 장악하기 위해 파병도 불사할 것이라고 천명했다”며 “두 번째 임기 동안 미국의 국익을 더욱 극단적으로 밀어붙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는 한국도 이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한국 관리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을 겨냥할 경우, 미국에 자동차는 물론 반도체 회사를 대규모로 건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이 직면한 더 큰 문제는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가 김정은과 직접 협상하는 방법으로 한국을 배제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한미 동맹에 균열이 생겨 글로벌 투자자들의 탈한국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같이 문제가 산적한 데 대통령이 체포되는 리더십 공백이 발생했다. 설상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제니 타운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매우 민감한 시점에 발생한 대통령 체포는 한국이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상대로 조기에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하는 데 지장을 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물론 경제 회복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