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가구의 가구원들은 최근 1년간 가족 간 근심과 갈등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가구원의 건강'을 가장 많이 들었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 26일부터 4개월간 조사 대상 복지 패널 7821가구 중에서 조사를 완료한 7499가구를 대상으로 2023년 1년간 가족 내에서 발생한 문제와 가족 갈등 대처 방법을 2순위까지 조사해 분석했다.
이어 부채 또는 카드빚 문제 같은 '경제적 어려움'(18.19%)이 2위를,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8.34%)이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자녀교육 혹은 행동'(4.7%), '주거 관련 문제'(4.15%), '자녀의 결혼 문제'(3.74%), '가구원 간 관계'(2.92%)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을 소득집단별로 보면 저소득 가구(중위소득 60% 이하)의 61.12%가 '가구원의 건강' 문제를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아 일반 가구(43.39%)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경제적 어려움' 응답 역시 저소득 가구가 20.17%로 일반 가구(16.93%)보다 높았다.
보사연은 다양한 인구집단별로 생활실태와 복지 욕구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부터 해마다 한국 복지 패널 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