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통화를 마친 후 이날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통화했다"며 "이번 통화는 중국과 미국 모두에게 매우 좋은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즉시 시작하길 기대한다"며 "무역, 펜타닐, 틱톡과 기타 여러 주제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나는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중국 외교부는 한정 국가부주석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중국 고위 사절단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측 초청에 따라 시진핑 주석의 특사로 한정 부주석이 취임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간 한 부주석은 시 주석을 대신해 해외 공식 의례에 참석해왔다.
앞서 트럼프가 지난해 대선 승리 직후 시 주석에게 취임식 초청장을 보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중국이 시 주석 대신 한 부주석 등 고위급 특사를 취임식에 파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 한 부주석의 방미가 얼어붙은 양국의 화해 물꼬를 틀지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가 취임 후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예고하는 등 대중국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