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 참여자 91.93%가 허 대표 당원소환에 찬성했다는 당원소환 투표 결과보고를 공유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의 으뜸당원 중 87.9%의 참여율과 91.93%의 찬성으로 묵직하면서도 당내 누구나 두렵게 할만한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의 결과는 당내 갈등이 더 이상 논쟁으로 남아있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과거의 갈등과 혼란을 딛고, 더욱 단단해진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과정은 개혁신당 구성원 모두에게 힘겨운 시간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지난 몇 주간의 혼란은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일이었다”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성숙한 정당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이번 과정을 단순히 시련으로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 진정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친이준석계’ 주도의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당원 투표를 통해 허은아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 퇴진을 결정했다.
천하람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이준석계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4~25일 진행된 허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허 대표의 대표직 상실을 의결했다.
허 대표 당원소환 투표에는 으뜸당원 2만1694명이 참여해 1만9943명(91.93%)이 찬성, 1715명(8.07%)이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2만140명(92.84%)이 찬성했다.
하지만 허 대표 측은 불법으로 점철된 원천 무효라며 당원소환 투표와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를 부정했다.
허 대표는 이날 오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개혁신당 대표는 허은아"라며 "당원소환 투표에 절차가 하 나도 지켜지지 않았고, 대표 호소인인 천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건을 의결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이 의원을 겨냥해 “‘국민이 구태에 익숙한 사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사람이 스스로가 반헌법적 행위를 한다”며 “작금의 행태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더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허 대표는 법원에 당원소환 투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