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PN은 29일(한국시간) 아직 계약하지 못한 포지션별 FA 9명과 가장 어울리는 소속팀을 꼽으면서 이들의 행선지를 예상했다. 김하성은 미계약 FA 중에서 폴 데용을 제치고 가장 뛰어난 유격수로 선정됐다.
ESPN은 “김하성은 지난해 8월 1루 귀루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이 여파로 포스트시즌을 뛰지 못했고, 지난 시즌 후 800만 달러의 옵션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2023년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했고, 지난해 유격수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수술 후 송구 불확실성으로 FA 계약이 복잡해졌다. 평균적인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수비 지표로 지난 3년간 평균 WAR(대체 선수 대비 기여도) 4.4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ESPN은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LA 에인절스 그리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뛰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론했다.
ESPN은 “유격수 자리에는 큰 구멍이 있는 구단은 없지만, 에인절스는 어깨 부상을 당한 잭 네토 없이 올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김하성도 마찬가지지만, 김하성은 에인절스의 2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피츠버그는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가 맡은 유격수 자리가 가장 약하지만, 현지에서 예측한 금액을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가장 적합할 구단일 수 있으나 페이롤 우려가 있다. 여러 상황상 김하성은 올 시즌 개막 전까지 계약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