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8세 여아 살인 사건 관련해 경찰이 자세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
11일 대전서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학교 1학년생인 김하늘(8)양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대전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양과 이 학교 여교사 A씨(40대)가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의식이 없는 김양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6시 35분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과다출혈'이었다.
경찰은 병원에서 회복 중인 A씨 상대로 이날 중 범행 일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목과 팔이 흉기에 찔린 채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경찰에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교사 신분인 A씨가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했다. 복직 후 교과전담 교사를 맡은 A씨는 김양과 평소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당일 A씨가 흉기를 직접 구입한 사실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 동기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A씨 휴대전화 및 PC를 디지털 포렌식하고 동료 교사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사건이 발생한 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1차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며칠간 현장 감식을 진행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사가 48시간 동안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으나 최대한 이른 시간 내에 교사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주호 "초등생 사망 깊은 애도"…대책 마련 주력
이어 "이 일로 큰 충격과 고통을 받으셨을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교육부는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우고 생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국회 교섭단체 연설 등 이날 예정됐던 주요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고 긴급회의 및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만나서 상황을 공유했고, 내일은 17개 시도교육감이 참석하는 긴급 협의회를 개최하여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