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전에서 역전 골을 넣은 윤도영(오른쪽)이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중국 선전의 유스 풋볼 트레이닝 베이스 피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김태원(포르티모넨세)의 멀티 골과 박승수(매탄고)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태국에 4-1로 이겼다.
지난 14일 시리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한국은 2연승과 함께 승점 6점을 거머쥐었다. 이날 앞서 열린 일본(승점 4점)과 시리아(1점)의 맞대결이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한국은 오는 20일 열리는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8강행을 조기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출전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8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13년 만에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경기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잇달아 놓치더니 전반 23분에 먼저 실점했다. 속공 수비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오트사곤 부라파의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내줬다.

김태원(가운데)은 태국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8강행 조기 확정에 기여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전반을 1-1로 마친 한국은 후반 13분 손흥민과 박승수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흐름을 바꾸기 위한 이창원 감독의 교체 전략이 맞아 떨어지며 1분 만에 역전골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박승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태원이 머리로 받아 넣었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41분 손승민의 오른쪽 크로스를 김태원이 헤더로 마무리해 추가골을 넣었고, 3분 뒤엔 박승수가 오른발 슈팅으로 한 골을 보태 스코어를 세 골 차로 벌렸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의 아시아 예선을 겸한다.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아시아 대표로 U-20 월드컵에 나설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