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번주 가자지구 휴전 2단계 논의 시작”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북부 거주지로 돌아가고 있다. 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북부 거주지로 돌아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번 주 가자지구 휴전 2단계 이행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 열린 안보내각 회의에서 2단계에 대한 협상을 이번 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르 장관은 가자지구에 ‘헤즈볼라 모델’이 적용돼서는 안 된다며 “하마스 등 테러집단의 존재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 모델’이란 이란의 대리군으로 불리는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정규군 못지않은 병력을 거느리며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을 일컫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하마스가 헤즈볼라처럼 가자지구에서 군사력을 유지해선 안된다는 뜻이다.

사르 장관은 “가자지구가 완전히 비무장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존재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모든 이스라엘 인질의 석방 등 앞서 내각이 세운 ‘전쟁 목표’를 전부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일단 6주(42일)간 교전을 멈추는 단계적 휴전을 시작했다.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2단계 휴전 논의를 이달 3일 시작했어야 하지만 양측이 상대방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논의가 지연됐다.

하마스는 지난 한 달간 이어진 휴전 1단계 기간 6차례에 걸쳐 인질 24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도 그 대가로 자국에 수감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약 1100명을 풀어줬다. 휴전 1단계에서 석방하기로 한 인질수는 33명이다.

하마스는 오는 20일 인질 시신 4구를, 22일 생존자 3명을 각각 이스라엘에 인계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이동식 주택과 중장비 등 반입을 허용하는 대신 22일 생존 인질 6명을 풀어줄 것을 하마스에 요구하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