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아들 공범 1명 추가 입건…경찰 “늑장수사 아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 9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 9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액상 대마를 구하려다 적발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아들 부부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1명을 추가 입건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 4명에 대해 수사 중”이라며 “신병처리 검토를 비롯해 엄정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입건된 A씨는 이 의원의 30대 아들인 이모씨의 지인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현장에는 없었지만 경찰이 수사를 통해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당시 아내 등 2명을 태운 렌터카를 타고 범행 현장을 찾았으며 이씨의 아내 등 동승자들도 함께 입건됐다.


경찰은 또 이 의원 아들의 가족관계 확인부터 체포까지 53일이 걸리며 ‘늑장수사’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피의자를 특정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소재 파악과 추적, 공범을 수사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일각에서는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하는데, 정치인 아들 수사도 통상적인 수사절차에 따라 수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서초경찰서 마약팀이 당시 다른 건들도 수사 중이었다. 여타 마약 사건 13건과 피의자 15명을 수사했고 12건을 구속했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아주 열심히 수사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경찰은 의대생들에게 수업 불참을 강요한 온라인 게시글 3건에 대한 교육부의 수사 의뢰를 받고 이 중 2건의 작성자를 특정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 등 체육회 횡령·배임 의혹 수사와 관련, 선수촌과 체육회 관계자 11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 전 회장의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 청부’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류 위원장에게 관련 보고를 했다고 폭로한 장경식 방심위 강원사무소 소장(당시 종편보도채널팀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