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 1월 6일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화면.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0일 오후 1시 50분쯤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국방부 기자단에 발송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고,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 인근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60∼100㎞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CRBM은 사거리 300㎞ 이하의 미사일을 말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며, 지난 1월 20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지만 근거리탄도미사일 발사로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이날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시작된 날이기도 하다.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북침연습'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이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남발하고 있는 완력 행사는 가중된 안보위기로 회귀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보도국 공보문을 통해 FS 연습이 "최강경 대미 대응 원칙의 당위적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