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안양에 기회타운 조성…"7만명 일자리 창출"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왼쪽)는 11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왼쪽)는 11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도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 유휴부지와 용인 구성역, 안양 인덕원역 인근에 경기도형 도시모델인 ‘기회타운’이 조성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 기회타운 3대(大)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기회타운은 ‘사는 곳에서 일하며 즐기는’ 경기도형 도시 모델이자 RE100 탄소중립 타운 모델이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엔 ‘우만 테크노밸리’ 기회타운이 들어선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7만여㎡)는 20년이 넘도록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노상 주차장으로 사용됐다. 경기도와 수원시, 월드컵재단은 2030년 12월까지 이 부지에 첨단산업 융복합 혁신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근에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할 예정이고, 광교 테크노밸리와 20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 경기대·아주대, 3개 종합병원 등도 있어서 산·학·연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수원시의 설명이다. 경기도 제1선수촌 등 체육 관련 시설은 물론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문화 공간도 조성된다. 김 지사는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로 1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준 수원 시장도 “현재 추진 중인 탑동이노베이션밸리, R&D사이언스파크, 북수원테크노밸리 등 거점을 연결해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플랫폼시티 기회타운은 GTX-A와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구성역과 경부·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신갈JC 일대에 생긴다. 제1판교와 맞먹는 44만㎡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만들어 5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주택 1만 호도 공급한다. 컨벤션 센터와 호텔 등 마이스(MICE) 시설도 조성된다. 김 지사는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형 복합 자족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인덕원 역세권 기회타운은 안양시 인덕원역 일대에 만들어진다. 현재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 인덕원역은 앞으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등이 개통하면 4중 역세권이 형성된다. 경기도는 이곳에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첨단 콤팩트 시티를 조성한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유치하고 상업·여가 시설  등을 만들어 5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회타운 중 처음으로 수열 에너지와 RE100 아파트가 도입된다.

김 지사는 “3대 기회타운은 경기도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퍼즐이자 ‘사람 중심 경제’의 집약체”라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