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 에너지부가 지난 1월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에너지부가 지정한 것이니 사실 에너지부에 물어야 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구체적인 지정 사유를 밝히는 대신 “미국은 한국과의 과학연구 협력에 있어 긴밀한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게 제 답변”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 15일 에너지부가 한국에 대한 민감국가 지정 사실을 밝히며 “미국과 한국의 양자 간 과학기술 협력에 새로운 제한은 없다.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증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던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오는 4월 15일 민감국가 명단이 공식 발효되면 한·미 상호 간 과학기술 분야 방문과 협력 시 사전 내부 검토 절차 등 일부 제약이 있을 수 있더라도 전반적 협력은 계속될 것이란 의미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가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암참 초청 특별 간담회에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브루스 대변인은 북·러 간 군사 협력과 관련해선 “북한과 같은 제3국이 이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지속시키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예”라며 “이는 다른 나라가 (전쟁에) 개입된 상황이며 특히 북한이 그렇다. 그들은 벌어지고 있는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직접적인 전쟁 개입, 러시아에 병력 배치 등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상응해서 제공하는 어떤 지원도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방안으로 원자력 발전소 등 전력 시설의 미국 소유를 제의한 것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최고의 비즈니스맨인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나온 말”이라며 “그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방법을 안다. 그리고 실제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