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의료개혁 부족한 점 많았지만 필요…의대생 돌아와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5일 추진 과정에서 부족한 점 많았지만 의료개혁은 필요하다면서 이에 반발해 지난해부터 휴학에 들어간 의대생들에게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직무 복귀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정부는 국민과 환자와 의료계, 우리 모두를 위해 의료개혁을 시작했다"며 "필수의료 인력과 인프라의 부족, 그로 인한 소위 '응급실 뺑뺑이' 현상, 지역의료의 소외 등 위기 신호가 누적되어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진과정에서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의료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료개혁이 필요하다는데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목표는 의료계 구성원 여러분의 이해와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번 주는 학사 복귀와 교육 정상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의대생과 학부모님이 총장과 학장님의 합리적인 설득에 귀를 기울여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돌아온 의대생이 마음 편히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면서 "이제는 자신의 자리에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행은 경상도 지역 산불과 관련해 "경남 산청을 비롯한 4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산불 진화 헬기와 지상 진화인력을 총동원하여 조속한 산불 진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따뜻한 날씨와 함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봄철 산불의 위험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불 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대부분의 산불이 사람의 부주의 때문에 발생하고 있는 만큼 국민께서도 산불방지 행동 요령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한 대행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진화대원 세 분과 공무원 한 분이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깊은 애도를 표하며, 관계 부처에서는 그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살피고 합당한 조치를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