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최고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오는 30일부터 투수로 복귀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다시 시작한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가 30일부터 불펜 피칭을 다시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이후 마운드에서 볼을 던지지 않고 타격에만 집중해왔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 시즌에는 온전히 타자 역할에 전념했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투수 복귀를 위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달 열흘 사이에 총 4차례 불펜 피칭을 진행했고, 직구 최고 시속 156.1㎞를 찍었다. 최근에 새로 장착한 커터를 포함해 각종 변화구도 두루 점검했다.

지난달 불펜 피칭하는 오타니. AP=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마크 프라이어 다저스 투수코치는 “우리가 오타니와 같은 이도류 플레이어를 관리한 경험과 로드맵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해 고충을 토로했다. MLB닷컴은 “로버츠 감독이 30일부터 시작할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보다 정확한 복귀 계획을 세울 것”이라면서 “구단 측은 올 시즌 후반부 즈음에 투수 겸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갖고 차근차근 접근 중”이라고 전했다.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만족한 듯 미소 짓는 오타니. AP=연합뉴스
다저스는 오타니가 구위를 완벽하게 회복하더라도 선발진에 포함시키진 않을 생각이다. 이미 풍성한 투수진을 갖춰 놓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오타니가 투수로 제 몫을 할 수 있게 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적절한 시점을 골라 마운드에 오르는 방식이 유력하다”면서 “선수 자신도 올해가 타자와 투수를 겸업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