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지역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25일 기상청 천리안 2A호 위성에 포착됐다. 검붉은 화염과 연기구름이 뚜렷하게 보인다. 기상청 제공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해 나흘째 이어진 산불은 이날 안동과 청송, 영양군에 이어 영덕까지 확산했다. 이에 안동시 전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기상청 천리안 2A호 위성의 관측 영상에도 산불이 뚜렷하게 포착됐다. 이날 늦은 오후부터 산불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검붉은 화염이 관측됐고, 엄청난 양의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산불에서 발생한 연기구름은 바람을 타고 동해로 빠져나갔는데, 오후 7시 현재 독도 인근까지 도달한 상태다.
기상청의 천리안 2A호 위성은 2019년부터 운영된 정지궤도 기상위성이다. 고도 3만 6000㎞ 상공에서 지구의 자전과 같은 속도로 돌면서 한반도를 관측한다.
산불 영역 서풍 타고 동쪽으로 확장

25일 오후 6시 40분 현재 기상청 천리안2A호의 산불탐지 영상. 붉은 영역이 산불이 탐지된 지역이다. 기상청 제공
이날 밤사이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어서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충청, 전라, 경북 내륙은 오늘(25일) 밤까지, 강원도와 경북 북동 산지, 경상 동해안은 내일(26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70㎞ 이상, 산지는 110㎞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