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홍명보 "오만·요르단과 비긴 것은 내 책임, 팬들께 죄송"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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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승부로 끝난 것은 내 책임이다." 

안방에서 오만에 이어 요르단과도 비긴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홈경기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홍명보호는 전반 5분 손흥민(토트넘)의 코너킥에 이은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30분 요르단에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지난 20일 오만과의 예선 7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데 이날도 비기며 안방 2연전에서 연이어 승리를 놓쳤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요르단과 오만은 각각 64위와 80위다. 한국은 4승4무로 조 선두(승점 16)는 지켰다. 하지만 2위권인 요르단, 이라크와 격차를 충분히 벌리지 못했다. 월드컵 본선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요르단은 승점 13, 한 경기 덜 치른 이라크는 승점 12다. 오는 6월 벌어질 3차 예선 마지막 2연전에서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해야 한다. 홍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은 준비했던 걸 그라운드에서 잘 소화했다. 이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한국은 홈에서 치른 4경기에서 1승3무에 그쳤다. 홍 감독은 홈에서 유독 약했다는 지적에 대해 "반대로 원정에선 좋은 결과를 얻었다. 까다로운 중동 원정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면서 "홈에서 이기지 못한 이유는 아직 정확히 파악 못 했다.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갖는 걸 수도 있고, 분위기도 집중할 수 있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유럽에서 온 탓에 컨디션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손흥민을 전방에 세우고도 요르단 밀집 수비를 깨지 못했다. 홍 감독은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있다. 다만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결과는 감독의 책임"이라고 했다. 반대로 자말 셀라미 요르단 감독은 월드컵 본선행을 확신했다. 그는 "강팀 한국을 상대로 인내심을 가지고 수준 높은 축구를 했다. 비겨서 만족했다. 요르단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