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취업시켜 줄게” 지인들에게 5억 챙긴 노조간부 구속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기아 광주공장 취업을 도와주겠다며 지인에게 알선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전 노조 간부가 구속됐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혐의로 기아 퇴직 직원이자 노조 간부 출신인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노조 간부를 맡았던 지난 2021년부터 2023년 12월까지 지인 5명에게 취업 알선을 명목으로 8000만~1억 원의 현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가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금액은 5억 7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A씨에게 돈을 건넸지만 취업이 이뤄지지 않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문제가 제기된 후 지난 1월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퇴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채용 사기와 관련한 여죄를 수사해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또 A씨 외에도 채용 사기를 미끼로 돈을 챙긴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