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민주 국무위원 탄핵 협박…산불 피해 속 제정신인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산불로 인해 전소된 경북 안동의 한 농공단지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김문수 장관 페이스북 캡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산불로 인해 전소된 경북 안동의 한 농공단지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 김문수 장관 페이스북 캡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의 국무위원 전원 탄핵 예고에 “적극 맞설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마은혁(헌법재판관 후보자)을 임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무위원 전원을 일괄 탄핵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례없는 산불로 많은 인명피해가 나고 수많은 피해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날밤을 지새우고 있는데 도대체 제정신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정부의 국무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을 붕괴시키려는 세력에 적극 맞서겠다"며 "국민과 힘을 합쳐 끝까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지난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30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재탄핵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날 “내란 극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지연되기만 하고 있다”며 “모든 국무위원들에게도 똑같이 경고한다. 이후 권한대행을 승계할 경우 마 재판관을 즉시 임명하라”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우리 국회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즉시 탄핵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21일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바 있다. 더민초 의원들은 한 권한대행이 이번 주말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최 부총리와 함께 ‘쌍탄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