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포토
30일 보건복지부는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갤럽이 지난해 9∼11월 19세 이상 일반 국민 5160명과 한방의료 이용자 2154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평생 한번이라도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일반 국민은 67.3%로, 2022년 조사 보다 3.7%p 줄었다. 한방의료를 이용한 이들에게 선택 이유를 물었더니 ‘치료 효과가 좋아서’가 42.5%로 가장 많았다. 한방의료 이용 목적은 ‘질환 치료’가 93.9%로 대부분이었다. 관절염ㆍ디스크 등 ‘근골격계통’ 질환 치료 목적으로 이용한 이들이 73.9%(복수응답)로 가장 많고 ‘염좌(삠)ㆍ열상 등 손상, 중독 및 외인(낙상사고 등)’(39.6%), ‘소화계통’(8.7%) 순이었다.
한방의료 비용에 대한 인식 조사에선 절반 이상이 ‘보통’이라고 답했다. 일반 국민의 37.2%, 외래환자의 21.5%는 한방 의료비용에 대해 ‘비싸다’고 응답는데 2022년 조사 대비 일반인은 3.1%p 늘었고 외래환자는 9.7%p 줄었다. 첩약, 추나요법, 한약제재 등이 비싸다고 여겼다.
앞으로 한방의료 이용 의향을 물었더니 일반 국민의 75.8%, 이용 경험이 있는 이들의 90% 이상이 ‘이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한방의료 분야에서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일반국민, 외래환자, 입원환자 모두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1순위로 꼽았다. 2순위로는 외래환자와 입원환자는 ‘의과와의 원활한 협진’, 일반국민은 ‘한약재의 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제5차 한의약 육성 발전 종합계획’(2026∼2030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복지부 정영훈 한의약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한방의료 이용에 대한 다양한 욕구, 특히 의ㆍ한 협진 시스템 구축에 대한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5단계 의ㆍ한 협진 시범사업이 2025년 2분기 중에 시작된다. 국민들이 의ㆍ한 협진 시스템을 건강보험 제도 안에서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