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FB 포칼 결승행을 확정하고 기뻐하는 빌레펠트 선수들. EPA=연합뉴스
빌레펠트는 2일(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DFB 포칼 준결승 홈 경기에서 레버쿠젠에 2-1로 역전승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28승6무)을 달성한 강팀이다. 레버쿠젠은 같은 시즌 DFB 포칼에서도 31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라 시즌 더블(2관왕)을 차지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올 시즌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레버쿠젠은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빌레펠트는 1905년 창단 이래 이 대회에서 네 차례 준결승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팀이다. 올 시즌에는 독일 3부리그 20개 팀 중 4위를 달리고 있다. 빌레펠트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2002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차두리(화성FC 감독)가 레버쿠젠과 입단 계약을 하자마자 임대돼 한 시즌을 뛰었던 팀이기 때문이다. 당시 빌레펠트는 분데스리가 참가 팀이었다. 류승우도 2016년 레버쿠젠에서 임대돼 빌레펠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엔 2부리그 팀이었다.
빌레펠트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2부 강팀 하노버를 2-0으로 제압하더니 1부리그 팀인 우니온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베르더 브레멘을 차례고 연파한 뒤, 리그 최강팀으로 꼽히는 레버쿠젠마저 무너뜨리고 사상 처음 결승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DFB 포칼에서 한 시즌에 3부 이하 팀이 4경기 연속 1부 팀을 꺾은 것은 빌레펠트가 처음이다. 또 빌레펠트는 2000~01시즌 우니온 베를린 이후 24년 만에 결승에 오른 3부 팀이 됐다.
이제 빌레펠트는 3부리그 팀 사상 처음으로 DFB 포칼 우승에 도전한다. 헤르타BSC Ⅱ(1992~93시즌), 에네르기 코트부스(1996~97시즌)에 이어 우니온 베를린까지 3부리그 소속이던 세 팀이 DFB 포칼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드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