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호암상 과학상에 정종경, 예술상에 구본창...2025년 수상자 6인 발표

호암재단이 2일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47) 美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62)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69)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47) 美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72)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60)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이다. 사진=호암재단

호암재단이 2일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47) 美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62)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69)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47) 美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72)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60)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이다. 사진=호암재단

호암재단이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정종경 서울대 교수, 구본창 사진작가를 비롯한 과학·공학·의학·예술·사회봉사 분야 공헌자 6명을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부문별로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정종경(62)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신석우(47)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 ▶공학상 김승우(69)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47)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72)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60)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이다.  

정종경 교수는 세포 생물학자로서 파킨슨병 연구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파킨슨병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신석우 교수는 수학의 중요 주제를 통합해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는 ‘랭글랜즈 추측’의 다양한 사례를 확립하고 이론적 토대를 구축해 수학 난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학자다. 서울대 수학과 졸업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한국 최초로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삼성호암상 메달 [사진 호암재단]

삼성호암상 메달 [사진 호암재단]

 
김승우 교수는 펨토초(femto secondsㆍ1000조분의 1초) 단위 수준의 레이저를 이용한 초정밀 광계측 분야를 개척해온 세계적인 공학자다. 반도체 장비를 제조ㆍ검사하려면 빛의 파장이 짧은 자외선 영역에서 만들어진 레이저 광원이 필요하다. 김 박사가 개발한 기술은 현재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의 결함 제거나 인공위성 간 거리 측정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뇌신경학자인 글로리아 최 교수는 임신 중 면역 체계 과활성이 태아의 뇌 발달을 방해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규명했다. 면역 시스템을 이용해 자폐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밝혀냈다.  

예술상 수상자인 구본창 작가는 1980년대부터 실험성 높은 작품 활동을 펼치며 한국 현대 사진 예술 분야의 지평을 넓히고 개척해왔다. ‘백자’ ‘탈’ 시리즈 등 한국 전통미를 재해석한 작품은 세계 유수 미술관에 전시되며 한국 현대미술과 사진예술의 위상을 드높였다.  

김동해 이사장은 2005년 저개발국 사회적 약자들의 시력을 보호하는 국제실명구호 NGO 비전케어를 설립했다. 국내·외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39개국 환자 23만명을 치료하며 인류애를 실천한 공로가 인정됐다.

올해 수상자는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국내외 전문가 46명이 참여한 심사위원회와 해외 석학 63명으로 꾸려진 자문위원회가 4개월에 걸친 엄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선정됐다. 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5월 30일 열릴 예정이다.

삼성호암상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1991년부터 올해까지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 총 182명에게 36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