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스타이펑(오른쪽)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이 왕후닝(왼쪽) 상무위원 겸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 옆을 지나고 있다. 스 부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정치국회의에서 1억 중국공산당 당원 인사권을 행사하는 중앙조직부장으로 직무가 조정됐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일 보도했다. 로이터

지난해 11월 베이징을 방문한 드미트리 미로노프(왼쪽)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과 리간제(오른쪽) 중국공산당 중앙조직부장이 악수하고 있다. 리 부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정치국회의에서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으로 직무가 조정됐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일 보도했다. 신화=연합뉴스
2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이번 직무 조정은 지난달 31일 중앙정치국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선 암행 감찰팀인 중앙순시조가 중앙·국가기관 감찰 결과를 심의했다. 이와 관련,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영도 간부의 능상능하(能上能下·능력에 따른 발탁과 조기 퇴임과 강등을 자유롭게 한 인사 정책)의 상시화를 추진하라”고 회의 지시 내용을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치 사정에 밝은 덩위원(鄧聿文) 시사평론가는 “당 조직인사에 대한 시 주석의 불만 표시”라고 분석했다. 덩 평론가는 “중앙당교 출신인 스타이펑은 시진핑의 부하였지만, 리간제는 시 주석과 업무가 겹친 적이 없었다”며 “21차 당 대회 인사를 자신의 통제 아래에 두기 위해 (스타이펑을 인사 총책임자에 앉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2022년 10월 24일자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4면. 20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24인의 정치국원의 사진과 간단한 이력이 나와있다. 지난달 31일 열린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스타이펑 중앙통일전선공작부장과 리간제 중앙조직부장의 직무를 서로 바꿨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2일 보도했다. 신경진 기자
이번에 중조부장에 앉은 스타이펑은 2023년 숨진 리커창 전 총리와 같은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7~2012년, 시 주석이 중앙당교 교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교장으로 보좌했다. 이후 장쑤성 성장, 닝샤 회족자치구 서기, 내몽고 자치구 서기를 역임하며 소수민족 업무에 밝다. 20차 당 대회(2022년 10월) 직전에는 중국 사회과학원장을 맡았다.
중앙정치국원(24명) 중 천지닝 상하이 서기 다음으로 젊은 리간제는 칭화대에서 핵을 전공했다. 중앙에서 국가핵안전국 국장, 환경부장을 역임했다. 산둥성장을 거쳐 20차 당 대회에서 중앙정치국원으로 선출됐다. 시 주석의 대학 룸메이트인 천시(陳希·72) 중앙당교 교장(전 중조부장)과 칭화대 출신 인맥을 육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21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0순위로 꼽혔던 리간제가 직무 조정 후에도 승진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