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이틀 앞둔 2일 서울 헌법재판소 인근에 경찰버스 차벽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정근영 디자이너
다만 해당 구간 안에 거주지와 직장이 있는 일반 시민의 경우 통행이 허용된다. 경찰은 “집회 목적으로 인도를 막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출입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통행을 최대한 보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헌재 정문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하던 시위대를 설득해 인근으로 이동시켰다.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위해 대기하던 국회의원들도 150m 선 밖으로 이동했다.

차벽으로 막힌 헌재 인근 도로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이틀 앞둔 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도로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2025.4.2 ksm797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통제 범위를 150m로 정한 이유는 과거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일 당시 상황을 참고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 재동로타리 쪽에 가깝게 차단막을 형성해 시위대가 쉽게 헌재로 밀고 들어왔던 전례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경찰은 “충분한 경찰 활동 반경을 확보하고 침입 차단이 용이한 지점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2017년도 당시 차벽트럭의 바깥쪽에 경찰버스를 세워뒀다가 경찰버스 한 대가 시위대에 탈취당하면서 차벽을 공격하는 용도로 쓰인 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에는 경찰버스를 모두 차벽트럭 안쪽에 배치한다. 차벽트럭은 기동대원을 태우는 용도인 일반 경찰버스와 달리 벽을 높게 세울 용도로 만들어진 차량이다.
선고일엔 헌재 경내에 경찰특공대 20~30명이 배치된다. 헌재 재판관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경호팀도 추가 배치된다. 선고일 당일에는 헌재뿐 아니라 국회, 대사관 등 외교시설,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언론사 등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도 강화한다. 또 취재인력 보호를 위한 전담팀도 운용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정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 경찰 차벽이 두텁게 세워지고 있다. 뉴스1
경찰은 “현재는 150m까지 진공상태로 해뒀으나 탄핵 찬반측의 충돌이 있는 만큼 완충 구역 설정을 위한 차단선도 더 이어져야 할 것 같다”며 “상황에 따라 진공 범위가 더 확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특별범죄 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된 종로 일대를 8개 구역으로 쪼개 1500명을 배치한 상태다. 일선서 서장급이 권역 책임자로 지정돼 있다. 경찰은 전국 210개 기동대와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및 대화 경찰 등을 최대한 동원해 24시간 대응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선고일인 4일 0시부터는 전국 경찰에 가용 인력 100% 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발령되며, 해제 일시는 정해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