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7일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이후 대한민국에서 지금 당장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은 단호하고도 철저한 내란 종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시중에서는 개헌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개헌은 주권자인 국민이 주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6일 대선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하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사실상 반대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전 최고위원은 “권력 구조 개혁, 기본권 강화 등 개헌 이슈가 필요하지만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개헌안이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 세력이 자신들의 권력을 연장하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내각제, 이원집정부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 책임 정치가 가능하고 국민 지지를 받는 4년 중임제 개헌안만이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개헌 논의에 참여하려면 내란 종식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개헌 논의는 시기상으로 부적절하다”며 “개헌은 (차기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 임기 내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만약 두 달 내에 (개헌을) 해야 한다면 내란 종식에 포커스를 맞춰 원포인트 개헌을 하면 된다”며 “계엄을 종식하기 위해 헌법에 계엄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