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경북 칠곡군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해양관광 캠페인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칠곡군
경북 칠곡의 할매 래퍼그룹인 ‘수니와 칠공주’ 멤버 이필선(89) 할머니는 경남 통영 바다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내륙에서만 평생을 살아오다 보니 어느새 반 세기를 훌쩍 넘길 정도로 세월이 지나버렸다.
해양관광 홍보 나선 칠곡 할매들
수니와 칠공주는 칠곡군 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배우고 힙합과 랩을 익힌 여든 넘은 할머니들로 구성된 국내 최고령 힙합그룹이다.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이번에는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랩을 선보이며 해양관광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기로 했다.

경남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경북 칠곡군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칠곡군

경남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경북 칠곡군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해양관광 캠페인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칠곡군
이번 캠페인은 연안과 어촌의 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국내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가 처음으로 협업한 해양관광 특화 캠페인이다. ‘파도 파도 끝없는’ 이라는 표어 아래 다양한 지역 행사와 관광 혜택도 연계된다.
할머니들이 통영 부두를 무대로 삼아 펼친 랩은 “바다로 떠나자, 우리 바다는 참 좋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명태포 아니고, 황태포도 아니고, 바다가는 엑스포!” 같은 유쾌한 가사를 랩으로 풀어내며 관광객들과 웃음을 나누기도 했다.
신규 멤버 첫 공식 무대 의미도

경남 통영 바닷가에서 경북 칠곡군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칠곡군

경남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경북 칠곡군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해양관광 캠페인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칠곡군
수니와 칠공주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홍보 영상은 22일부터 한국관광공사 유튜브 채널과 정부 옥외광고 매체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이번 캠페인은 서무석 할머니가 별세한 뒤 빈 자리를 새롭게 채우게 된 이선화 할머니의 첫 공식 무대기이도 했다. 이선화 할머니는 최근 공개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할머니들은 단순한 출연자가 아니라 이번 캠페인의 메시지 그 자체이며, 세대를 넘는 공감과 진정성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민 모두가 ‘파도 파도 끝없는 해양관광의 매력’에 빠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