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우리 혁명 무력을 위대한 김정은혁명강군으로 더욱 강화 발전시켜야 한다”고 했다.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군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하여 전군에 당중앙의 사상과 영도에 절대충성, 절대복종하는 혁명적 군풍이 확고히 지배되게 해야 한다”면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항일 빨치산(항일유격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3주년을 맞은 25일 사회주의 건설에 헌신하고 있는 인민군을 조명하며 "우리 군대는 언제나 인민을 위한 투쟁의 앞장에 서있다"라고 선전했다. 뉴스1
창건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행사도 열렸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이 조선인민혁명군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묘사한 영화 ‘조선의 별’을 청년 학생들이 관람하고 토론하는 모임이 청년중앙회관에서 24일 열렸다고 전했다. 조선직업총동맹은 김일성의 항일 무장투쟁을 선전하는 장소인 평안남도 국사봉 혁명전적지를 지난 23일 답사했다.
조선인민혁명군은 김일성이 만주에서 항일운동을 할 때 조직했다고 주장하는 빨치산이다. 북한은 1978년부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인 1932년 4월 25일을 군 창건 기념일로 지정해 다양한 행사로 기념하고 있다. 창건 90주년으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었던 2022년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했다.
한편 북한은 미국이 일본에 B-1B 전략폭격기를 배치한 데 대해 역내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논평에서 “주로 괌을 발진 기지로 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대한 무력행사를 일삼던 미국의 군사 기조가 가일층 악성으로 변이되는 것”이라며 “명백히 지역 안보에 매우 위해로운 사태 발전”으로 규정했다.
또 “이는 지역 나라들에 대한 위력 시위 수준의 일시 배치가 아닌 아시아 태평양 종심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장기 주둔, 항구 고착이라는 데 그 군사적 의미가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책동은 지역 인민들의 응당한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제9원정폭격비행단 소속 B-1B 폭격기가 지난 15일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 글로벌 타격 능력을 지닌 미 공군 폭격기임무부대(BTF)가 일본에 배치된 건 처음이다. 괌에 있을 때보다 출격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에서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결정으로 해석된다.
B-1B는 미국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력 중 하나다. 최고 속도 마하 1.25에 최장 1만 2000㎞를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전략폭격기로, 최대 57t에 이르는 폭탄과 미사일 등을 투하할 수 있다.
북한은 지난 9일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는 “실현 불가능한 망상”이라고 주장하며 협상 기준을 높인 뒤 한·미 연합훈련과 전략자산 전개 등을 잇따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