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문화 성지된 독립기념관”…K-컬처 박람회 열린다

‘민족의 성지’로 불리는 독립기념관에서 문화를 주제로 한 행사가 열린다. 충남 천안시와 독립기념관 등이 마련한 ‘K-컬쳐 박람회’ 이야기다.

2023 천안-K컬처 박람회 장면. 사진 천안시

2023 천안-K컬처 박람회 장면. 사진 천안시

29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2025 천안 K-컬처박람회 with My K FESTA’가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천안 K-컬처박람회는 ‘글로벌 K-컬처, 세계 속에 꽃피우다’를 주제로 전시·공연·체험·산업교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천안시는 “국난 극복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독립기념관을 ‘글로벌 한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전시 콘텐트를 종전 5개에서 7개로 확대하고 각 전시관에 인공지능(AI)·실감미디어·확장현실(XR)·인터랙티브 기술을 도입해 콘텐트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주제전시, 푸드·웹툰·뷰티 산업전시관, 한글존으로 구성됐던 기존 전시 콘텐트에 영상콘텐트·게임 산업전시관을 추가하고 한글존은 한글 산업전시관으로 확대 운영한다. 뷰티관에서는 AI 기반 퍼스널 뷰티 제품 추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으며, 영상콘텐트 관에는 AI 기반의 영화 제작 체험프로그램인 ‘인터랙티브 AI 영화’도 준비된다. 게임관에서는 AI와 XR 기술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AR) 리얼리티 게임존, 보드게임존, 인디게임 체험 부스, 3D 캐릭터 모델링 체험존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트를 볼 수 있다.

2023 천안-K컬처 박람회 개막식, 사진 천안시

2023 천안-K컬처 박람회 개막식, 사진 천안시

웹툰관에서는 글자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그림이 생성되는 웹툰 제작 콘텐트를 체험해 볼 수 있으며, 한글관은 실감미디어 기술을 접목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트가 선보인다. 또 푸드관에서는 다양한 한식 시식 체험과 요리법을 배울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박람회 공연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개막축하공연을 시작으로 ‘K-OST 콘서트’, 중장년층을 위한 ‘K-레트로 공연’, 옛 감성을 자극하는 ‘쎄시봉 콘서트’, 인기 가수가 총출동하는 SBS ‘웬디의 영스트리트’ 라디오공개방송, 어린이를 위한 ‘티니핑 뮤지컬’ 등이 있다. 관람객 편의성을 위해 그늘막·파라솔·수유실 등 쉼터를 확대하고 의료지원반 3개소와 응급차 5대를 상시 배치해 긴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K-컬처박람회 포스터.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K-컬처박람회 포스터.

이와 관련, 천안시는 최근 천안 K-컬처박람회 공식 홍보대사를 위촉했다. 국내 AI작곡 1세대 작사가 박노아(남·45), 2025 코리아한복 미인선발대전 진(眞) 수상자인 이희빈(여·23), 네이버에서 ‘일진담당일진’을 연재 중인 웹툰작가 Grimzo(남·33)등이다. 이들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을 통해 K-컬처 박람회를 알리고 산업컨퍼런스, 웹툰 전시관 등 박람회 행사에 참여한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은 “지난해 K-컬처 박람회에 10만명 이상이 찾으면서 독립기념관이 한류 문화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라며 “이번 박람회는 관람객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을 통해 K-컬처의 다양성과 진화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