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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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지난 25일 K리그1 광주FC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 서포터즈들이 광주FC의 아사니 선수 연대기여금 미납 및 FIFA 징계 인지 못 한 사안과 관련해 항의하는 현수막을 펴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K리그1 광주FC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린 광주월드컵경기장. 광주 서포터즈들이 광주FC의 아사니 선수 연대기여금 미납 및 FIFA 징계 인지 못 한 사안과 관련해 항의하는 현수막을 펴들고 있다. [연합뉴스]

 
재정 건전화 규정을 어겨 징계 위기에 처한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팬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광주 구단은 29일 소셜미디어에 “재정 건전화 규정을 준수하지 못한 데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관계기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약 2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로 선수단 규모 확대·인건비 상승 등 지출이 증가했지만, 상응하는 수입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광주광역시 지원, 입장 수익, 상품 판매, 이적료 등 수입이 2023년 약 150억원에서 2024년 214억원으로 64억원 증가했는데도, 재정 건전화 규정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축구 광주FC 선수단. [연합뉴스]

프로축구 광주FC 선수단. [연합뉴스]

프로축구연맹 재무위원회는 지난 27일 K리그1·2 26개 구단의 수입·지출을 점검한 뒤 손익분기점 지표를 달성하지 못한 광주에 상벌위원회 회부 등 조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연맹 법무팀이 광주를 상벌위에 회부할지 논의 중이다.

재정 건전화 규정을 지키지 못해 상벌위에 회부될 경우 해당 구단에는 벌금 부과, 선수 영입 금지, 승점 삭감 등의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최악의 경우 2부로 강등될 가능성도 있다.


광주는 지난해에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선수 이적료를 기재하는 등 수입을 과대 계상한 예산안을 재무위에 제출해 연맹으로부터 ‘선수 추가 영입 금지’제재를 받은 바 있다. 또 광주는 외국인선수 아사니의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는 등 아마추어 행정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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