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금연의 날'을 이틀 앞둔 29일 서울역 앞에 금연구역 안내표시가 붙어 있다. 뉴스1
질병관리청은 '세계 금연의 날'(31일)을 앞두고 흡연폐해 사회경제적 비용추계(2022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이 추계는 일반담배(궐련) 흡연 대상이며, 2019년부터 매년 산출되고 있다. '한국인 암 예방 연구' 등 코호트 자료 4개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연계 분석한다. 직접흡연과 연관성이 확인된 폐암·고혈압 등 41개 질환 중심으로 사망자 수와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산하는 식이다.
2020년 6만1360명→2021년 6만3426명→2022년 7만2689명. 질병청 분석 결과, 직접흡연에 따른 사망자 수는 이렇게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만 보면 연간 전체 사망자의 19.5% 수준이다. 숨진 사람 5명 중 1명은 담배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특히 남성 6만3452명, 여성 9237명으로 남성 사망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성별 흡연율 차이(남성 30%, 여성 5%)가 작용했다.

직접흡연 따른 사망자 수 추이. 자료 질병관리청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천문학적이다. 2020년 12조8912억원에서 2022년 13조6316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질병 발생에 따른 의료비·교통비 같은 직접비, 조기 사망·의료 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 같은 간접비를 합친 개념이다. 2022년 기준 간접비가 8조3411억원으로 직접비(5조2905억원)보다 훨씬 컸다.

직접흡연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추이. 자료 질병관리청
안윤진 질병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은 "흡연은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과 사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 요인이며, 각 개인의 의료비 등 재정적 부담도 가중시킨다"면서 "금연해야 우리의 생명과 재산 모두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