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제 아내 설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며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 발언을 겨냥해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공개된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설씨는 세진전자라는 회사 노동조합 위원장이었다. 김씨가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노동자하고 혼인한 거다.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하실 수 있다”,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되었고,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다” 등 발언을 했다.

유시민 작가. 뉴스1
이를 두고 유 작가가 여성·노동자·학력·노인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전날 성명을 통해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학력에 대한 비하가 진행자, 출연자, 방청객의 우스갯거리로 소비된 현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여성혐오성 망언”, “친민주당 진영의 민낯”, “여성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남편의 지위에 따라 평가하고 정신 상태까지 조롱한 구시대적 여성 비하”라며 유 작가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