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메타, 안두릴과 손잡고 국방 분야 진출…미군용 VR 헬멧 개발

29일(현지시간) 메타는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미군용 장비 개발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팔머 럭키 안두릴 창업자(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 안두릴

29일(현지시간) 메타는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미군용 장비 개발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팔머 럭키 안두릴 창업자(왼쪽)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사진 안두릴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가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과 손을 잡았다. 이번 협력으로 메타는 군사용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무슨 일이야

29일(현지시간) 메타는 안두릴과 미군용 장비 개발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가장 먼저 착수할 프로젝트 중 하나는 ‘이글아이’(Eagle eye)라 불리는 군인용 웨어러블 헬멧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글아이가 병사들의 청각·시각 능력을 강화하는 센서를 탑재해 수 ㎞ 떨어진 곳에 있는 드론을 탐지하거나 은폐된 목표물을 포착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기는 메타의 AI(인공지능) 모델 ‘라마’와 안두릴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개발된다.

왜 중요해

메타는 핵심 사업인 AI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의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메타와 안두릴은 VR(가상현실) 하드웨어 장비와 관련한 미 육군 계약에도 공동 입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최대 1억 달러(약 14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계약이 수주하지 못하더라도 양사의 기기 개발은 예정대로 진행될 방침이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11월부터 라마를 군사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오픈소스 AI 모델인 라마는 ‘군사·전쟁·핵 관련 산업·스파이 활동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제한 규정이 있었지만, 중국에서 라마를 군 기술에 활용한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 국방 기관과 록히드마틴 등 일부 방산 업체에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방부 출신 인사들도 다수 채용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메타가 군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은 회사와 창립자(마크 저커버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를 맞아 브랜드를 새롭게 바꾸려는 시도와 맞물려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 분야에 상용 소프트웨어와 스타트업 기술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더 알면 좋은 것

안두릴 창업자인 팔머 럭키는 8년 전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에서 해고당한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이 인수했던 VR 기기 업체 오큘러스의 창업자로, 회사가 인수된 뒤 페이스북에서 VR 부문장을 지냈다. 그러나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 반대 단체에 기부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 메타는 지난해 미 대선을 앞두고 해고 건에 대해 사과했다.

팩플: IT와 방산의 만남
김혜미 디자이너

김혜미 디자이너

 
AI·양자·로봇 등 IT 기술은 방위산업을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군사력 강화에 기술을 활용하는 ‘디펜스 테크’에 대해 팩플이 심층 분석했습니다. 네이버 뉴스페이지에서는 하이퍼링크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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