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25→50%로 인상…피할 방법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금요일)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위치한 US스틸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금요일)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위치한 US스틸 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웨스트미플린에 위치한 US스틸 공장 연설에서 “중요한 발표가 있다. 미국의 철강 산업에 더 많은 보호 조치를 추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입산 철강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50%로 올리겠다”며 “이는 아무도 여러분의 (철강) 산업을 훔쳐갈 수 없다는 뜻이다. 미국의 철강 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 참석한 US스틸 근로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 25% 상황에서는 허점이 있었다면서 “이 조치(50%로 인상)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미국의 철강 산업이 사라졌을 것”이라며 자신의 관세 정책이 미국 철강 산업을 살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월 12일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ㆍ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서는 철강뿐 아니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도 50%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그는 “철강ㆍ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이는 6월 4일 수요일부터 발효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