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인 니콜라스 보너가 설립한 북한전문여행사 고려투어스. 사진 고려투어스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북한 관광 재개를 향한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 측 공식 발표가 있을 경우 이를 확인하자마자 공지하겠다고 했다.
고려투어스는 영국인 니콜라스 보너가 설립했다. 영화 감독이기도 한 보너는 북한을 수백 번 방문하면서 북한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투어스는 그간 서방 관광객 등을 상대로 평양과 나선, 묘향산 등 북한 여행 프로그램을 판매해왔다.

영국인 니콜라스 보너가 설립한 북한전문여행사 고려투어스가 올린 북한 관광 재개 관련 공지. 사진 고려투어스 홈페이지 캡처
이후 지난 4월 평양마라톤 참가 신청을 받은 뒤 외국인 관광객 180여 명을 참가시켰다. 일반 관광이 아닌 북한 체육협회가 선수단을 초청하는 방식이었다. 관광객들은 모두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고, 대회를 마친 뒤에는 당국 통제에 따라 평양 시내 관광도 했다.

지난 4월 북한에서 열린 평양 마라톤 대회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X 캡처
그런데 현재 고려투어스 홈페이지에선 여전히 북한 여행 패키지를 접수하고 있었다. 이달에는 베이징 출발 8일 코스, 옌지 출발 6일 코스가 마감된 상태였다. 7월은 옌지에서 출발하는 7일짜리 ‘북한 승전기념일 투어’ 접수창이 열려 있었다.
안내 사항엔 “미국 또는 한국 여권 소지자는 신청할 수 없다”며 “기자나 사진작가의 입국도 불가하다”는 문구가 굵게 표시돼 있었다. 온라인으로만 신청할 수 있고 실제 접수를 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 나선시로 기차여행 떠나는 러시아 관광객. 사진 보스토크 인투르 텔레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