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유쾌한 여섯 남자의 이야기 ①

꿀맛같은 주말을 보내고 출근한 지난달 21일 아침,회사가 한바탕 시끌벅적했다.분명 갤러리에서 뭔가 일이 벌어진 것같은 분위기였는데,다들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무슨 일인가동료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갤러리주소하나를 보내줬다. 바로 '헤일로 갤러리'였다.7월 18일 개설된 신인 아이돌 그룹 '헤일로'의 갤러리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겼나 하고 들어가봤는데, 가수 글과 게임 글이 뒤섞여 올라오는 것이었다. 아뿔싸. 확인해보니 지난 주말동안 게임 헤일로 팬들이 가수 헤일로 갤러리를 자기네 갤러리라고 착각하고 글을 올렸고, 가수 헤일로 팬들은 자기네 갤러리를 사수하기 위해 방어글을 쓰는,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시추에이션이 발생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당황한 디시 직원들과는 다르게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인터넷에 재밌는 사건이 발생했다"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덕분에 헤일로라는 신인 아이돌을 알게 됐다며 오히려 이 그룹에게는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글들도 많았고. 사실, 전부터 헤일로라는 그룹은 음악방송을 통해 접하긴 했지만, 본인 역시 이 사건을 계기로 이들에게 더욱 관심이 간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미안과 재미가 공존하는 마음으로 소속사 측에 연락해 내부 반응을 물어봤는데, 그쪽 역시 갑작스러운 해프닝에 놀란 건 사실이지만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라며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이 기회에 헤일로의 인터뷰를 요청했고, 그렇게 서로 잊지 못할 추억을 공유한 디시와 헤일로의 만남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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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멤 버: 왼쪽부터_윤동(김윤동, 1995년 2월 19일), 희천(1994년 9월 2일), 재용(김재용, 1994년 2월 13일), 디노(조성호, 1990년 12월 25일)인행(이인행, 1992년 4월 21일), 오운(정영훈, 1993년 1월15일)

데 뷔 : 2014년싱글앨범 '38℃'

- 싱 글

2014년: 싱글앨범 '38℃'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헤일로 : 안녕하세요.

-디시는 모르실 리 없으실 것 같아요. <관련 기사 - '아이돌 '헤일로' 갤러리에 게임 '헤일로' 글이?…테라포밍 사건 '폭소'' 보러가기>

헤일로 : 네. (웃음)

-좋은 기억인가요, 나쁜 기억인가요. 하하하. (디시 이용자 '헤일롱~', '오웅오웅', '대로트')

오운 : 데뷔한 후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이에요. (웃음)

-팬들이 많이 걱정하시더라고요. 헤일로 갤러리 사태 때문에 상처받은 거 아니냐고요. (디시 이용자 'ㅇㅇ')

헤일로 : 정말 저희 상처 안 받았어요. 진짜요.

오운 : 저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오히려그런 방식으로도 대중에게 알려지는 게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에게는 정말 고마운 일이지요. 패러디 이미지도 재밌게 봤어요.

-혹시 게임 '헤일로'는 해보신 적 있나요? (디시 이용자 '조브라운아우', 'ㅇㅇ')

오운 : 안타깝게 아직 안 해봤어요. 저희 멤버들이 게임을 잘 안해서요.나중에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그럼 신인그룹이니 간략하게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오운 : 안녕하세요. 저는 헤일로의 리더 오운입니다. 팀에서 춤을 맡고 있습니다.

재용 : 안녕하세요. 헤일로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스물두 살 재용입니다. 반갑습니다.

디노 : 안녕하세요. 헤일로에서 메인보컬과 맏형을 맡고 있는 디노입니다.

희천 : 안녕하세요. 저는 팀에서 춤과 보컬을 맡고 있는 희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인행 : 안녕하세요. 스물 세살 랩을 맡고 있는 인행입니다.

윤동 : 안녕하세요. 막내 윤동입니다.

-가장 먼저 헤일로 뜻이 뭔지 여쭤보는 게 맞겠지요? (디시 이용자 '77')

디노 : 헤일로는 사전적인 의미로는 가장 먼저 나오는 게 '후광'이라는 뜻이고요,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뜻은 '여섯 명이 모였을 때 완벽하게 빛이 나는 그룹'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이 그룹명 말고 다른 그룹명 나온 게 있나요?

디노 :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헥사곤이라고, 육각형이라는 뜻인데 그것도 있었어요.

헤일로 : POP라고 있었어요.

인행 : 프린스 오브 프린스였나?

희천 : 아냐, 피스 오브 프린스야.

재용 : 불사조도 있었죠. OK, 엑스히어로… 되게 많았어요.

-헤일로가 제일 낫네요.

헤일로 : 네. 하하하.

-헥사곤과 육각형 등의 팀명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디시 이용자 '오웅오웅')

오운 : 헥사곤이라는 이름은 좋았는데 어감이 조금 센 편이라서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끼리는 걱정이 좀 되었어요. '헥'이라서 '핵'을 연상시킬 수 있어서요. 그때 북한 핵문제가 있어서. (웃음)

-데뷔곡이 '체온이 뜨거워'인데, 그 곡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이 어땠어요?

오운 : 되게 좋았어요. 비트도 빠르고 인트로 부분도 신 나고 그래서 좋았죠.

재용 : 저희가 10곡 정도를 한 번에 들었는데 그 곡이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곡이었어요.

윤동 : 처음 들었을 때 저희 모두가 '이 노래가 제일 좋다, 이 노래로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체온이 뜨거워. 2014>

-그럼 타이틀곡으로 정해져서 나온 곡이 아닌 건가요?

헤일로 : 네. 다 들어봤어요.

오운 : 되게 민주적인 회사죠.

윤동 : 다 같이 듣고, 투표를 했는데 이 노래가 좋다고 다 의견이 모아졌지요.

-첫 앨범을 받아들었던 순간, 기분이 어땠어요?

오운 : 그때 디노 형이랑 같이 있었는데 진짜….

디노 : 살짝 소름이 돋았어요. 박스에서 꺼내 사진을 보는데… 묘했어요.

오운 : 맞아 맞아. 뭉클했어요. 실제로 녹음하고 사진 찍은 것들이 결과물로 나와 판매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되게 뭉클하고, 이게 진짜 우리가 한 게 맞나 생각도 들었어요.

-타이틀곡 말고 마음에 들었던 곡은 없나요?

오운 : 마음에 들었던 건 대부분 앨범에 수록되었던 것 같아요.

-데뷔 앨범에 총 네 곡이 수록돼 있는데 타이틀곡 빼고 이 곡도 꼭 들어줬으면 하는 곡이 있다면요?

오운 : 저희가 타이틀곡 활동이 끝나는데, 작은 소망은 저희 곡 중에 '이쁜게 죄야'라는 곡이 있어요. 3번 트랙인데, 그 곡으로 후속곡 활동을 하고 싶다고 멤버들과 이야기한 적이 있었어요. 정말 하고 싶어요. 활동해보고 싶어요. 저희가 상큼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드렸으니까, 약간은 진지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있었어요.

-본인들은 노래처럼 상큼하세요? 노래처럼? (웃음)

헤일로 : 하하하

오운 : 저희는 웃음이 항상 끊이질 않아요. 진짜.

-남자 여섯 명이라 시끌벅적할 것 같아요. 게다가 다 또래고.

디노 : 충분히 시끌벅적해요.

오운 : 정신이 사나울 정도예요. 하하하.

디노 : 엄청나게 남성적이고 그런 면은 없어요. 마초적인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저희는요.

오운 : 아직은 저희가 약간은 아이 같아요. 신기한 게 저희 중에 게임과 술을 좋아하는 멤버들이 한 명도 없어요. 놀 때 게임 하고 술 마시는 게 아니라 밖에 나가서 농구하고, 축구하고, 술래잡기하고 그래요. 진짜로요. 저희 숙소 앞에 중학교가 있는데 학교 운동장 가서 술래잡기랑 얼음땡 하고 놀고 그래요.

-첫 데뷔 무대는 기억이 나나요?

헤일로 : 그럼요.

오운 : 6월 28일 토요일이었습니다.

헤일로 : 음악중심!

오운 : 그때 데뷔 무대를 가졌는데 그전에 '드림콘서트'라는 큰 무대에서 비공식적으로 데뷔 무대를 가졌어요. 그때도 기억이 남죠. 큰 무대를 경험해서 그런지 28일 첫 무대는 생각보다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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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 >

-무대 올라가기 전 특별한 구호를 하고 올라가는 편인가요?

오운 : 최대한 저희끼리 웃으려고 많이 노력해요.

디노 : 한 번 크게 웃고 들어가요.

오운 :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의 대기시간이 길다 보니까 중간에 쪽잠 자고 그러거든요. 그럼 기분도 다운되고 표정도 무표정이 되더라고요. 하지만 무대에서는 상큼한 무대를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것 때문이라도 그렇고, 웃고 올라가려고 해요.

-데뷔 무대 모니터링 한기분은 어땠어요? 손발이 오그라들지는 않았나요? (웃음)

희천 : 그런 것보다는 연습하면서 저희끼리 본 것 이외의 문제점 같은 게 보이더라고요. '아, 이건 조금 더 연습하면 되겠다' 해서 모니터링을 더 많이 하고 좀 더 연습을 했어요. 예를 들어 표정이 약간 어색하거나, 거울로 봤을 때는 괜찮았는데 카메라로 찍혀 화면에 나왔을 때 약간 어색하거나, 무대와 연습실은 크기가 달라 동선이 어긋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거 보면서 조금 더 연습했지요.

-그럼 무대매너가 가장 성장한 멤버를 꼽아준다면요.

오운 : 모두 처음과 지금을 비교해봤을 때 전체적으로 다 는것 같아요. 여유가 많이 생긴것 같고요. 주위에서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다른 인터뷰에서 읽었는데, 드림콘서트 관련해 떨릴 줄 알았는데 준비했던 애드리브도 잘 소화했다고 대답하셨잖아요? 그 애드리브가 궁금해요.

인행 : 애드리브 같은 경우는 제가 팀에서 랩을 맏고 있는데 중간에 흥을 돋우기 위해서 추임새 같은 거를 많이 넣었어요. 그러면 옆에서 같이 해주시더라고요. 제가 하면 그걸 시작으로 다 같이 흥을 돋우고. 그렇게 애드리브를 했었죠.

오운 : 뚜뚜루뚜뚜~ 와우~ 이런 거요. 코러스 부분에서요. 저희끼리 신 나서 했어요.

-'체온이 뜨거워' 활동을 이제 마무리하는 중인데, 활동 소감을 해주신다면요? (디시 이용자 '윤동프로도')

희천 : 조금 아쉬운 것 같아요. 조금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저희가 준비를 오래 한 것 같은데,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는데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번 곡 활동이 끝났잖아요? '체온이 뜨거워'라는 곡은 이제 특별한 무대가 아니면 보여드릴 수 없으니까 그게 좀 아쉬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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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천 >

오운 : 지금쯤 되니까 무대 위에서 어색함도 많이 사라지고, 여유가 생겨서 '아 이제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많겠구나' 했어요. 그런데 익숙해지는 시점에서 활동이 끝나니까 너무 아쉬워요. 이제 시작이라는 게 있었는데…. 이제 무대 위에서 팬분들을 보면서 소통도 하고, 카메라도 찾고 그런 재미를 많이 느꼈어요. 그 재미를 찾았는데 활동 종료하니까 그게 아쉽기도 해요.

-처음에는 팬이 적다가 관객석에 조금씩 팬이 늘어나는 걸 실감하셨을 것 같아요. 보니까 팬클럽 회원 수가 신인치고는 많더라고요.

오운 : 네. 정말 많이 늘었어요. '드림콘서트' 할 때는 팬카페 회원이 2700분 정도 계셨는데 지금은 6400분이 넘어요. 그걸 실감하는 게 공개방송 오시는 분들이 응원해주시잖아요? 그 응원소리가 점점 커져요. 처음 무대 올라갈 때 소리 질러 주시는 거,정말 들으면 힘이 되요. 무대 올라갈 때 괜히 으쓱해지고 그래요.

인행 : 맞아요. 정말 힘이 돼요.

-팬카페 회원 1만 명 넘으면 번지점프한다고 했는데 언제쯤 할 것 같아요?

재용 : 내년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웃음)

-겨울은 어때요? 하하하.

오운 : 겨울에 하면.

인행 : 춥잖아요. 하하하

-추울 때 해야 제맛이죠.

헤일로 : 좋습니다~.

디노 : 겨울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용 : 다같이 뛰어내리겠습니다.

오운 : 멤버 전원은 아니고 추첨을 통해서.

헤일로 : 하하하

-아, 한 분이 고소공포증 있다면서요?

재용 : 이 형이요(옆에 앉은 오운을 가리킨다).

오운 : 네. 제가 고소공포증이 굉장히 심해가지고… 아파트 13층 정도만 올라가면 땅을 못 쳐다봐요.

디노 : 이 기회에 트라우마를 한 번 극복해봐.

헤일로 : 약속했잖아. 전원 하는 거로.

오운 : 하아. (웃음)

-팬들도 활동 중단이 아쉽대요. 그래서 떡밥 같은 것 좀 던져달래요. 예를 들면 안무 영상.

오운 : 기회가 되면 안무 영상도 찍어보고 싶어요.

-팬들은 그런 걸 원하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 약간 떨어져 있을 때의 모습.

재용 : 저희 사생활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아뇨, 사생활이 아니라 일상적인 자연스러운 모습?

오운 : 아, 그럼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그런 거에 포함되는 건가요?

-멤버들끼리 '투닥투닥'거리는 걸 보고 싶다는 거죠. 아, 설명이 어렵네.

헤일로 :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요.

희천 : 아, 자유롭게 하는 거죠?

디노, 재용: 장난도 치고.



오운 : 저희도 그런 거 진짜 좋아요. 정말.

인행 : 언제든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데뷔하고 들은 말 중 가장 좋았던 말이 있다면요?

오운 : 방송국 지나다닐 때마다 주위 분들이 '어우, 괜찮다'고 말씀해주시는 거요.

희천 : 너희 정말 좋다, 반응 좋다. 인기 많아 졌더라

헤일로 : 신인 중에 갑이다

-누가 그 이야기해주셨어요?

오운 : 여기저기서 다요. (웃음)

인행 : PD님께서 몇 주 정도 활동한 뒤 '너희 많이 늘었다'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정말 기분 좋았어요. 처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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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행 >

희천 : 관계자분들이 매니저분들한테 '잘 만들었다', '애들 잘 모았다' 이야기할 때 좋아요. 또 '저번에 했을 때보다 무대 많이 좋아졌네' 말씀 해주실 때마다 뿌듯한 것 같아요.

윤동 : 노래도 좋다고 해주시고, 콘셉트도 잘 어울린다고 해주셨을 때 좋았던 것 같아요. 상큼하다는 반응이 좋았어요.

-활동하면서 가장기억에 남는일이 있다면요? (디시 이용자 'ㅇㅁㅇㅇ', '희천아누나야', '영훈따라강남..')

디노 : 뭐가 있지?

오운 : 무대 위에서요?

-아무거나요

오운 : 저희가 전에 울산에서 '쇼챔피언' 방송을 했는데 비 오는 상황이라 무대가 미끄러웠어요. 그런 경험이 처음이었어요. 그게 야외무대였고, 저녁에 한 건데 분위기가 후끈했어요. 정말 신 나고 기억에 남아요. 미끄러웠는데 한 명도 안 미끄러졌어요. 사실 걱정 많이 했거든요.

재용 : 저는 활동 제일마지막 미니 팬미팅 했을 때요. 그때가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 팬미팅 하고, 다시 팬 분들 만나려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된다는 생각이 들면서 뭉클했지요.

디노 : 팬사인회가 아무래도 살다보면서 처음하다보니까 굉장히 뜻깊었던 것 같아요.

헤일로 : 맞아요.

희천 : 저도 사인회가 기억에 남아요. 제가 눈이 좋은 편이 아니라 무대에서는 팬분들 얼굴을 잘 못 봐요. 사인회 같은 거 할 때는 팬분들이 눈앞에 오니까 얼굴도 익히고, 이름도 외우려고 노력을 많이 해요. 사인회를 하면 팬분들과 친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사인회를 하면 기억에 참 많이 남아요.

인행 : 얼마 전 음악방송 때문에 속초에 갔었어요. 리허설 다 끝내고 바다도 보고, 먹을거리도 먹고, 그 다음에 무대를 했는데 속초에 있는 것들을 느끼고 나서 무대를 하니까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스튜디오에서 음악방송하다가 새로운 곳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요.

재용 : 아, 슬퍼진다. 하하하. 마무리하다가 울려고 해.

윤동 : 저는 막방인 인기가요요. 저희가 그때 아예 동선을 바꿔 안무를 색다르게 했어요. 그때 재밌기도 했고, 반응도 좋아서 기억에 남는 무대였던 것 같아요.

-방송 한 번 더 해야겠네요.

윤동 : 진짜 더 하고 싶어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호응을 많이 해주셔서 놀랐어요.

인행 : '이걸 왜 마지막에 했지?' 생각도 했어요.

-아시다시피 아이돌 그룹이 되게 많아요. 거기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계실텐데 그게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나요?

오운 : 아직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저희끼리 '어떻게 해야 좀 더 예뻐 보이고,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실까'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해요. 스트레스보다는요.

윤동 : 오히려 그런 거 너무 생각하고 스트레스받으면 저희끼리 슬럼프 생기고 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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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

오운 : 무대 위에서 억압된 분위기가 나올 것 같아요. 저희는 소통도 즐기고 싶고, 노는 걸 좋아해서 스트레스받는 것보다는 다른 방법을 생각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인기를 실감하세요? 길 가다 사람들이 알아본다거나, 카페에서 우리 노래 나오거나 이런 거요. (디시 이용자 '오웅오웅')

디노 : 어, 그거 있었어요.

오운 : '카페에 너희 노래가 나오더라' 이야기만 들어봤지 직접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한 번은 빵집에 갔는데 저희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신 나서 아주머니한테 '이거 저희 노래예요'라고 했어요.

윤동 : '이쁜게 죄야' 였죠.

-아주머니는 어떤 반응이었어요?

오운 : 그냥 웃으시던데요?

인행, 오운: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하하.

-거기서 노래 부르셨으면 빵이라도 하나 더 주셨을 텐데.

헤일로 : 하하하.

-팬분들이 궁금해 하는 게 팬클럽 이름이요. (디시 이용자 '수진빵', '봄날한아', '주애예요', '봄날한아')

오운 : 개개인들이 의견을 내서 상의 중이에요.

재용 : 저희가 각자 하고 싶은 팬클럽 이름이 있어요. 나중에 추첨 통해서 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윤동 : 아마 저희 팀 이름과 관련된 이름으로 할 것 같아요. 빛 이런 쪽으로

-나왔던 것들 조금 알려주시면요?

재용 : 해님이었나?

인행 : 저는 해님좋아요.

-아, 빛이니까.

윤동 : 네. 그런 것과 관련된 거요.

인행 : 새싹? 이런 거요.

재용 : 그걸 언제 이야기했어?

오운 : 그냥 뱉으신 것 같아요. 하하하.

재용:지금 생각한 것 같은데?

인행 : 네. 지금 생각한 건데, 헤일로가 후광이란 뜻이니까 빛과 연결되잖아요. 빛을 받아 새싹이 태어난다는 뜻이에요.

오운 : 차라리 해바라기 같은 걸로 해. 해를 바라보잖아.

인행 : 괜찮다. 해바라기, 햇살.

재용 : 진짜 괜찮은데?

디노 : 저는 소금 했었어요. 빛과 소금. 하하하.

인행 : 역시 부산 사나이.

오운 : 소금을 굉장히 좋아하세요. (웃음) 고등어 어때요. 하하하.

재용 : 막 나오네. (웃음)

-인터뷰 준비하면서 헤일로 페이스북을 봤는데 스페인, 브라질 등 다른 국가의 팬페이지가 많더라고요.

오운 : 국제 팬베이스를 되게 많이 만들어 주셨어요. 저희도 기사 나온 것들이나 사진자료 중못 본 게 많은데 그런 곳에 들어가면 그런 것들이 많아요. 저는 그런 곳을 자주 찾아가서 봐요. 어제저녁에도 필리핀 페이스북 이런 곳을 돌아다녔어요. 저희가 SNS에 쓰는 글을 다 해석해서 올려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외국 팬분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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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기한 외국 팬을 꼽아준다면요? 이 나라에서까지 내 팬이 생기다니.

윤동 : 스페인까지 봤어요.

오운 : 브라질! 저희와는 많이 떨어져 있는 곳이잖아요. 진짜 신기해요.

윤동 : 제가 가보지도 않은 곳이잖아요. 데뷔는 한국에서 했는데 다른 나라에서 팬페이지가 생기니까요. 스페인에 팬분들이 있다는 게 솔직히 와 닿진 않아서 꼭 스페인에 가보고 싶어요.

-팬사인회에 외국 팬들이 오고 그러나요?

헤일로 : 네. 그럼요.

오운 : 요즘에는 중국과 일본 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세요.

희천 : 태국 분들도 많이 오시고요.

오운 : 아직까지 스페인과 브라질에서 오시는 분들은 없어요. (웃음) 직접 가야죠.

-기억에 남는 팬을 꼽아주신다면요? (디시 이용자 'ㅁㅈㅎ', '모찌', '희천아누나야', '조성호', '영훈애기', 'ㅎㅊㄷㅇㅎㅅ', 'ㅇㅇ')

인행 : 한 명씩 이야기해볼까?

재용 : 다 기억에 남아서 지금 고르고 있어.

헤일로 : 나도, 나도.

윤동 : 저는 팬사인회 때 중학교 1학년인가 2학년인가 팬분이 계셨는데 갑자기 울상 지으면서 다음부터 못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못 오느냐고 하니까 CD 살 돈 없다고….

헤일로 : 아, 가슴 아파.

윤동 : 저도 가슴이 아파서 본인에게도 적당히 투자하라고 했어요.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어요. 정말 기억에 남아요.

재용 : 저는 학교 동창이 팬사인회에 왔어요. 하하하. 처음에 이야기하다가 제가 일산 사는데 일산에 산대요. 나이가 같아요. 학교도 같더라고요. 같은 반이었던 적은 없는데 동창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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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용>

오운 : 그런데 서로 얼굴을 몰라.

헤일로 : 하하하

재용 : 그때 처음 봤죠. (웃음)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디노 : 저는 보낸 편지지 색깔을 잘못 말해서 울었던 팬이 있어요. 굉장히 섭섭해 하더라고요.

재용 : 다른 사람으로 기억한 거죠. 형이 좀 많이 울리더라고요.

오운 : 여자 울리는 남자. 하하하.

-아, 그래도 팬들이 팬레터를 보내나봐요.

디노 : 편지 항상 받아요.

오운 : 트위터로 멘션도많이 주시는데요, 편지도 와요. 편지를 읽으면 뭔가 읽었다는 느낌이 오고, 손편지가 가슴에 더 와닿는 것 같아요.

-그럼 팬들에게 고마운 때는요?

희천 : 항상 감사한 것 같아요.

재용 : 저는 공개방송에서 응원해주실 때요.

오운 : 네. 첫 방송 때 저희 밥 못 먹을까 봐 도시락을 보내주셨어요. 머핀 같은 것도 보내주시고 떡도 보내주셨거든요. 처음 방송국 갔을 때 포스터 붙이는 박스에 뭔가 있기에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팬들이 서포트해주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데뷔 전부터 팬이 있었다면서요.

오운 : 저희가 데뷔 전 엔씨아(NC.A) 선배님 댄서로 다섯 명이 활동한 적이 있었어요. 그때 많이 알아봐 주셔서 지금까지 같이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또 제가 댄서 활동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팬이 되셔서 아직까지 팬이신 분도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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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있는 거 아세요? (디시 이용자 '조브라운아우')

재용 : 있더라고요.

오운 : 팬픽이 뭐야? 그림같은 거야?

재용 : 형이랑 나랑 막 사귀는 콘셉트로 소설 쓰는 거.

오운 : 헐, 진짜? 못 봤는데? 어딨어? 재밌겠다. 옛날에 친구들이 다른 그룹 팬픽 같은 거 만드는 거 보고 그랬는데. 누가 누구랑 사귀고.

재용 : 재밌겠다. 보고 싶다. 하하하.

오운 :진짜 보고 싶다. 나랑 인행이랑 사귀고. 하하하.

희천 : 그런데 그거 당하면 기분이 묘해요. 저 고등학교 때 당해봤어요. 제 단짝 친구와 저를 가지고 애들이 글을 쓰더라고요. 남녀공학이었거든요. 보고 깜짝 놀랐어요. 묘하더라고요.

재용 : 학교 안에서도 그런 게 있구나.

-만약 1위를 한다면…. (디시 이용자 '이타미팬')

헤일로 : 아아….

오운 : 아직 못 해봐서 실감이 안 나요.

재용 : 아직 멀었어요.

오운 : 그 자리까지올라가서 1위 하는 것 자체가 실감이 안 나요.

-누가 제일 많이 울 것 같아요? (디시 이용자 '애기')

윤동 : 제가 볼 때는 리더 형이 가장 많이 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연습 과정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울 것 같아요.

오운 : 저는 재용이가 울 것 같아요.

재용 : 살짝 상상해봤는데 울 것 같네요.

오운 : 울 사람은 재용이하고 저. 둘이서. 디노 형은 안 울 것 같아.

-제가 조사를 하다 보니까, 다들 데뷔 전 연습생 생활이 길거나 활동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오운 : 표면적으로 보이는 활동을 한 것은 저와 희천 군이고요, 나머지 멤버들은 연습생 활동이 길었어요.

-그럼 헤일로는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요?

재용 : 다 오디션 보고 왔죠.

오운 : 물 흐르듯이 잘 만난 것 같아요.

디노 : 운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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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

-멤버들 첫인상은 어땠어요?

오운 :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키 큰 세명(재용, 희천, 인행) 밖에 없었어요. 들어왔는데 애들이 키가 너무 큰 거예요.

희천 : 저희가멤버들과 비교해 키가 좀 큰 편이라 오운이 형 작다고 놀려요.

오운 : 제가 희천이를 제일 처음 봤어요. 정말 어려 보였어요. 17, 18살 정도인 줄 알았는데 키가 엄청 크고, 저한테 반말을 하더라고요. '요즘 애들 버르장머리가 없구나' 했는데 저랑 동갑이더라고요. (웃음)

희천 : 오운 형이 처음 왔는데 까만 반팔 셔츠와 바지를 입고 왔는데 낯을 가리는 것 같더라고요. 어려워하는 것 같고, 낯설어하는 것 같고. '빨리 친해져야 해야겠다' 싶어서 계속 말을 걸었는데 이어폰 꽂고 춤추는 동영상을 보고 있더라고요. 인사해도 '안녕' 이러고. 옆에서 '뭐 봐요?' 그러면 돌리고.

오운 : 야! 내가 뭘. (웃음)

희천 : 되게 낯을 가려서 친해지려면 시간 오래 걸리겠구나 싶었어요. 하하하.

디노 : 저도 오운이가 기억에 참 남아요. 지금은 굉장히 많이 잘 생겨졌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꼬질했어요.

헤일로 : 하하하.

디노 : 검은색 양말에 슬리퍼 신고, 트레이닝복에 민소매 셔츠 입고, 머리는 헝클어져 있고.

오운 : 아메리칸 스타일인데.

디노 : 엄청난 실력파인 줄 알았죠.

헤일로 : 하하하.

인행 : 아니, 흔히 아버님 양말이라고 하잖아요. 검정 양말. 처음에 왔는데 슬리퍼에 그 양말을 무릎까지 올려 신고 있는 거예요.

오운 : 내가 언제 무릎까지 올렸어. 복숭아뼈만 가렸지.

인행 : 삼선 슬리퍼를 신고 후줄근한 나시와 함께. 굉장히 누추했죠.

재용 : 그리고 그 형이 들어온 지 얼마 안 되어 같이 연습하는 데 옷을 다 벗더라고요. 약간 충격이었어요. 하하하. 상의 벗고.

희천 : 바지는 반바지 식으로 확 올리고.

재용 :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는데 그렇게 하더라고요.

오운 : 그래도 고맙게 같이 벗어주시더라고요. 하하하. 약간 모델 패션이었는데.

-그럼 데뷔 전 함께 맞춘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헤일로 : 1년이요.

-연습하다가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을 것 같아요. 슬럼프 같은 거요.

희천 : 딱히 그런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합 맞추는 게 약간 힘들긴 했어요. 저희 키가 다 다르다 보니까요. 그거 이외에는 없던 것 같아요. 저희는 대화도 자주 하는 편이라서 일이 있으면 문제가 있으면 바로 이야기해 고쳐나갔죠.

오운 : 저희가 또 모이고 나서 '데뷔를 언제 하지?' 이런 생각으로 연습한 게 아니라 그냥 놀러 나와서 같이 연습하는 해맑은 분위기였어요. 데뷔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사실 데뷔가 계속 밀리기는 했지만 '뭐, 밀렸네' 이렇게 넘어갔죠.

인행 : 여섯 명이서 연습하는 것 자체가 재밌었어요. 서로 코드도 잘 맞았고요.

-그럼 막상 데뷔 날짜 받고나서는 긴장이 안 됐겠어요.

오운 : 연습하다가 드림콘서트에서 첫 무대 가진다 말씀하셔서 처음에 저희는 에이 설마. 안 믿었어요. 그렇게 첫 무대에서 첫 방송을 하느냐. 안 믿겼죠. 그런데 저희가 칠판에 디데이를 썼는데 그게 줄어갈 때마다 마음에 다가오더라고요. 설레고요. 하고 나서 데뷔까지 한 20일 정도를 다시 연습했죠. 저희가 무대 올라가서 저희 노래로, 저희 안무로 한 첫 무대라서 올라가서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안 맞고, 연습할 것들이 보이니까. 드림콘서트는 정말 커서 카메라에 제스처가 잡히는게 거의 없었어요. 데뷔 무대는 카메라도 가까이 잡히니까 그런 것에 대해 회의도 많이 하고 색다른 아이템이나 중간중간 해야 할 것들을 생각 많이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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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이 뜨거워' 한 몇 번 정도 들은 것 같아요?

오운 : 허헉! 처음에 '붕~ 렛츠 댄스' 나온 것만 세도 엄청 들었죠.

인행 : 셀 수가 없어요.

희천 : 들으면서 잠든 적도 있어요.

재용 : 들은 곡 중에 제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희천 : '체온이 뜨거워' 가이드 녹음도 저희가 했어요. 그래서 아마 천 번은 넘게 들었을 거예요.

윤동 : 또 방송할 때마다 편집한 곡 길이가 달라서 그것도 그거대로 다 들었죠. 저희는 이틀 연속으로 똑같은 길이의 곡을 부른 적이 없어요. 항상 곡 길이가 달랐죠.

-안 그래도 댓글 보니까 헤일로는 나올 때마다 노래 길이가 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오운 : 네. 어쩔 수 없이 방송국 사정이 있어서요.

-그럼 안무도 매번 바뀌어야 하잖아요.

헤일로 : 네.

오운 : 안무도 매번 바뀌어서 그것도 따로 연습해야 해요.

인행 : 그게 헷갈려요. 버전만 여서일곱 개 있는 것 같아요.

디노 : 방송 전날 무조건 외워야 해요.

오운 : 외우기는 하는데 그래도 무대 올라가 잠깐 정신을 놓으면 몸이 전곡에 익숙해져 있어서 틀릴지도 몰라요. 정신 똑바로 해야 해요.

-연습생 생활하면서 '이건 꼭 해봐야지' 했던 것 중 이룬 게 있나요?

디노 : 저는 이루지는 않았는데 이루는 데 1주일 남았어요. 저는 데뷔하고 나서 부산 가는 게 목표였어요.

희천 : 고향이 부산이거든요.

디노 : 일주일 뒤에 저희가 부산에서 팬사인회를 해요. 기분이 정말 묘할 것 같아요.

오운 : 부산의 아들.

희천 : 항상 부산 자랑해요. 저희한테.

디노 : 부산 광안리 좋아요.

-그건 다 알잖아요. 특별한 명소 소개해줘요. 부산 사람 밖에 모르는 곳.

디노 : 부산 사람밖에 모르는 곳? 맛집 몇 군데 알고 있는데…. (웃음) 저는 부산 사람들도 잘 모르는 곳을 알고 있어요. 저만의 아지트가 몇 곳 있어요. 거기 자주 가죠.

오운 : 조용한 시절을 많이 보낸 거죠. 사람 많은 거 싫어하고.

헤일로 : 하하하.

오운 : 국밥집 있잖아.

인행 : 두 번째 골목으로 들어갔을 때 나오는 곳. 형만 아는 데.

디노 : 부산대학교 앞에 돼지국밥 맛있는 집이 있어요. 비X라고, 맛집입니다.

-다른 분은요? 이룬 목표가 있나요?

오운 : 제가 시스타 선배님 댄서로 처음 무대에 올라갈 때는 시스타 선배님 백업으로 올라갔는데, 어떻게 시스타 선배님과 활동이 겹쳐서 무대에 같이 올라 준비한 적이 있어요. 댄서 활동할 때 언젠가는 가수로서 함께 올라가는 날이 있겠지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1위 발표할 때 같이 무대에 올라와 있으니까 뭔가 색다르더라고요. 댄서로 올라왔을 대와 가수로 올라올 때는요.

-사람들이 다 자기를 쳐다보잖아요.

오운 : 네. 전에는 시스타 선배님 뒤에서 있었는데 이제는 스포트라이트가 저한테 오니까 그게 색다르죠.

윤동 : 저는 같이 연습하던 친구가 있었어요. 방송국에서 꼭 같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 친구가 저보다 먼저 댄서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며칠 전 방송국에서 만나 반가웠고, 기분이 좋았어요. 뭔가 꿈을 이룬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오운 : 예능도 8월 19일에 방송되어요. '아이돌 스쿨'입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릴게요. 숙소로 카메라 들어와서 하는 것도 TV에서만 보던 거였는데….

-안 그래도 숙소 생활 많이 궁금해하세요. 주로 뭘 하세요? (디시 이용자 '조성호')

오운 : 저희가 숙소에서 있는 시간이 연습하러 나가기 전이랑 연습하고 돌아와서 밖에 없어요. 대부분 침대에서 쉬거나 소파에 누워서 TV 보는 편이에요.

윤동 : 자거나 휴식밖에 안 하는 것 같아요. 라면 끓여먹고.

재용 : 보통 숙소에 있을 때는 잠만 자고 바로 나가죠.

-또래끼리 같이 살면 재밌을 텐데, 재미는 없겠네요. 하하하.

윤동 : 아, 차 안에서 잘 놀아요.

오운 : 차 안이 제일 재밌어요. 이동하는 차안이요. 요즘에 저희가 모바일 게임에 빠져서 멤버들과 같이 모여 게임 한 다음에 편의점 내기도 하고 그래요.

-나중에 팬들이랑 하면 재밌겠네요.

오운 : 오~ 정말 좋아요. 며칠 전에 저희가 그런 의견을 냈었거든요. 팬들이랑 10분 동안 아무 말도 안 하고 서로 게임 하기. 하하하. 재밌을 것 같아요.

-룸메이트는 누구예요?

오운, 희천, 디노 : 큰방에 보컬 네 명이 쓰고, 작은방에 래퍼 두 명이 쓰죠.

-룸메이트의 약점은 뭔가요? (디시 이용자 '오웅오웅')

희천 : 잘 때도 잘 생긴 것 같아요.

오운 : 누가요?

재용 : 약점이라고. 약점. 하하하.

오운 : '아이돌 스쿨'에서도 공개될 것이지만, 디노 형이 잘 때 정말 세상을 다 놓은 표정으로 자요.

디노 : 곧 방송될 건데요, 하아… 이거는 해명하고 싶어요. 제가 탈색을 해서 잘 때 머리가 굉장히 부스스 해져요. 그래서 그게 그대로 노출이 돼 그게 약점인 것 같아요. 초사이어인보다 훨씬 심해져요. 탈색한 사람들만 알 거예요.

재용 : 그대로 나왔으면 좋겠다.

<2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