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이슈] 아이템 옵션 조절한 게임 운영자
지난 4일 한 게임팬이 "메이플스토리2에 운영자로 의심되는 유저가 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핑찌'라는 유저가 가진 악세서리 '센츄리온 제너럴 클록'의 추가 옵션 중 하나가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5.5% 증가'였는데 게임 시스템상 나올 수 없는 옵션이었던 것이지요.
일부 게이머들은 '핑찌'에게 직접 해당 옵션을 어떻게 뽑았는지 물어보았고, 그는 "기억이 안 난다. 예전에 상자 많이 줄 때 하나 나온 거로 맞춘 거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용자들은 '메이플스토리2' 측에 지속적으로 문의를 시작했고, "버그로 5.5가 뜨는 경우는 있으나, 등장할 수 없는 것이 정상이라 5.0%으로 되돌리겠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운영진 측은 '핑찌'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버그 아이템이 아닌 모든 아이템을 모두 회수해갑니다. 그러자 '핑찌'가 운영자일 것이라는 의심은 극에 달합니다.
그리고 9일, 메이플스토리2 측은 '핑찌'가 운영자가 맞다고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사측에 따르면 그는 약 3개월 동안 개인적인 게임 플레이를 위해 운영 권한을 이용했으며, 후배에게 허위 사실을 알려 상기한 해명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측은 해당 직원에게 책임을 물을 계획입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나섰는데,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집니다.
[금주의 짤] 4월의 폭설
지난 10일, 강원도 산간에 봄 폭설이 내렸습니다. 꽃봉오리가 나오는 나무 위로 색깔 깃든 꽃 대신 하얀 눈꽃이 피었네요. 대관령에 쌓인 눈이 23.8cm라는데, 이렇게 4월에 눈이 많이 내린 건 1998년 이후 21년 만이라고 하네요. 덕분에 인터넷에는 4월 폭설을 담아낸 사진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폭설로 강원 산간 지역에서 산불 위험이 4월 초보다 70~80% 낮아졌다고 하네요.
[금주의 단어] 은원맘
2000년생으로 올해 프로 2년 차인 정은원은 최근 대전의 아이돌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개막 후 모든 경기에서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맹활약을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성할 '신인'을 바라는 건 모든 구단 팬들의 염원인데요, 한화 팬들은 그 소원이 이뤄지는 길목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은원맘'을 외치며 정은원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맘'은 원래 팬들 사이에서 특정 선수를 무작정 감싸주는 이용자를 비하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습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연예인 팬덤에서도 굉장히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은원맘'은 한화 팬덤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한화 이글스 갤러리에서는 한화 내야 유망주로 꼽히던 하주석의 맹목적인 팬덤을 '주석맘'이라고 부르며 비판했는데, 이때 역시 같은 내야인 정은원의 맹목적인 팬들이 한화갤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한화갤에서는 '주석맘'VS'은원맘'이라고 명명했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정은원이 끝내기 안타를 비롯하여 팀을 승리로 이끄는 대 활약을 하자 갤러들이 너도나도 "나 그냥 은원맘 하겠다"라고 '은원맘' 선언을 하게 됩니다. 이들은 정은원 타순이 되면 "엄마는 은원이 믿어", "엄마 죽어요" 등의 글을 쓰며 참된 모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