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동안 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난 이슈, 트렌드,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월간디시' 그 예순일곱 번째 이야기입니다.
7월 26일을 끝으로 메호대전은 메시의 승리로 종료되었습니다.
7월 26일을 끝으로 메호대전은 메시의 승리로 종료되었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유벤투스와 K리그 올스타(팀 K리그)와의 친선전이 열렸습니다. '우리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팀이었기에, 축구 팬들은 호날두의 플레이를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다소 높은 티켓값에도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덕분에 6만 5000석이 모두 일찌감치 매진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는 실망으로 다가왔습니다. 유벤투스는 예정 시간보다 약 2시간 늦게 공항에 도착했고, 경기장에도 늦게 도착해 킥오프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저녁 9시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45분 출전 계약을 맺은 호날두는 경기전 예정되어 있었던 사전 팬사인회에 불참하더니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전광판에 그의 얼굴이 보일 때마다 환호하며 단 몇 분이라도 필드에서 그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 했던 팬들은 결국 경기 종료가 다가올 때쯤에는 그의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결국 경기 종료 후 유벤투스는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고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한국을 떠났습니다. 한국에 머물러 있던 시간이 만 하루도 되지 않은 것입니다.
네티즌들은 호날두를 비난하며 메시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지난 2010년 FC 바르셀로나 내한 당시 메시가 컨디션이 굉장히 좋지 않아 모두가 출전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팬들을 위해 15분간 경기에 나서 총 2골을 뽑아냈다는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모두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메시는 30분 출전 계약이었으나, 구단과 감독 모두 메시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며칠 전부터 그의 출전은 없을 거라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해외축구 팬들을 뜨겁게 달궜던 '메호대전'은 종료했습니다. 메호대전은 메시VS호날두 대전으로, 메시 팬들과 호날두 팬들이 자신의 스타가 더 훌륭한 선수라고 온라인에서 언쟁을 벌이는 것을 뜻합니다. 두 선수가 기대되는 유망주 시절이던 2005년부터 시작된 전쟁이니 꽤 유서 깊은 대전이라 두 선수가 은퇴하고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이어질 것 같았던 전쟁인데, 이렇게 막을 내리네요.
<관련 게시물 - 해념) 행동하는 해붕이 더페스타 사무실 쳐들어왔다.jpg>
<관련 게시물 - 스압) 늦었지만 K리그 올스타전 갔다온 후기다.txt>
점점 커지는 일본 불매운동
일본의 수출 규제로 시작된 네티즌들의 자발적 일본 불매운동은 단순 일본 기업 제품 불매를 넘어서 일본 여행 자제, 일본 제품 판매 거부 등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일본 브랜드와 대체품을 알려주는 사이트에도 방문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일본 불매운동의 상징격이 된 유니클로의 경우 매장이 한산하다는 보도와 함께 유니클로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업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롯데의 합작 회사인 에프알엘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해 패스트리테일링의 한 임원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으며 두 차례 사과한 바 있습니다.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브랜드들의 수요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일본 불매운동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유니클로를 구입한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도 한국 불매운동에 불만을 표하는 네티즌들이 한국과 일본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이미지를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프로듀스X101 생방송 득표수가 이상합니다…조작 논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프로듀스X101'은 지난 7월 19일 생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총 11명의 연습생들은 'X1'이라는 이름의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되어 5년 간의 활동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방송 직후 프로듀스X101 갤러리에서는 파이널 진출자들의 생방송 문자투표수에서 특정한 법칙이 발견된다며 득표수에 의문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이들이 프듀 측에서 공개한 투표수를 바탕으로 제작한 표를 보면 일부 참가자들의 표차가 일정 숫자로 똑같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net 측은 언론을 통해 조작은 없다고 해명했으나, 일부 언론에서는 수학, 통계학 전공의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빌어 합리적인 의심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학문적으로 봤을 때 표본과 데이터 양이 부족하다는 보도도 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Mnet 측은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성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몇몇 네티즌들은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이들은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게시물 - 주작인거 같은 앰들 들어와봐>
<관련 게시물 - [진행 상황 안내] 안녕하세요. 고소 총대입니다.(수정했습니다.)>
Ⅱ. 이달의 BEST
Best of Hit
Ⅲ. 요즘 이런 드립 씁니다
"그 돈이면 국밥이"
인터넷 여러 게시판에는 자신이 먹은 음식 사진을 촬영해 업로드하는 네티즌들이 참 많습니다. 해당 사진 아래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달리게 되는데요, 이런 댓글 중에 눈에 띄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이 돈이면 국밥이'라는 단어로 시작되는 글이지요. 대부분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진 속 음식이 고가임을 강조하며 '이 돈이면 국밥을 X그릇 먹을 수 있다'라는 것이지요.
국밥은 1인분에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반찬도 푸짐하게 나오는 편이라 국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물론 맛도 좋지요. 인기 많은 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모든 음식 사진 아래에 '국밥'의 가성비를 강조하는 일부 국밥 마니아들의 이상한 '부심'이 담긴 댓글이 늘어나자 네티즌들의 짜증이 점점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국밥 마니아'들의 행동이 네티즌들의 '패러디'로 발전한 것은 한 네티즌이 편의점 6000원 도시락 인증사진에 "저거 먹을 바엔 국밥 먹지. 철퇴로 인중 내려찍을가 보다"라며 장문의 악평을 쓴 것이 캡처돼 인터넷 게시판에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입니다. 여기에 지난 2016년 디시 이용자가 쓴 '국밥 마니아 특징'이라며 쓴 글이 뒤늦게 발굴되면서 '이 돈이면 국밥' 자체가 온라인 유행어로 등극하게 된 것이지요.
"'싶다'를 검색하면 그 갤러리 수준이 보인대"
'싶다'는 욕망과 소망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입니다. 디시인사이드는 익명제라는 특성 상 갤러들의 자신의 소망과 욕망을 드러내는 것에 주저하는 경향이 다른 곳보다는 조금은 낮은 편이지요. 아무래도 이런 면이 '싶다'를 검색하면 갤 수준을 알 수 있다는 뜻으로 갤러들에게 읽혀지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 같이 '싶다' 검색 결과를 볼까요? 보기 전에 먼저 말씀드린다면, 결과가 절대 진리인 것은 아닙니다. 갤러리에는 가끔 '붐'을 타고 순간적으로 해당 '붐'과 관련된 글이 쏟아져 올라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다양한 '싶다' 붐을 타고 글이 대량으로 등록되기도 하니까요.
Ⅳ. 디시빌런
Ⅵ. 갤러리 순위
수천 개의 갤러리 중 7월 가장 많은 글 리젠과 인기를 얻은 갤러리는 어디일까요? 7월의 갤러리 전체 순위를 알아봤습니다.
7월 갤러리 전체 순위
7월 갤러리 댓글 순위
갤러리 이용자들의 글 호응도를 알아보는 댓글 순위는 어떨까요? 7월 갤러리 댓글 순위입니다.
7월 마이너 갤러리 전체 순위
수만 개의 마이너 갤러리 중 7월 가장 흥한 갤러리는 어디일까요? 마이너 갤러리 전체 순위입니다.
메인 갤러리와 마이너 갤러리를 통합한 7월 갤러리 통합 순위를 알려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