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人터뷰] 강아랑 기상캐스터, 날씨 알려주는 예쁜 누나

 엠카, 음중, 서프라이즈, 동물농장... 모든 TV 프로그램을 중계한다는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 트렌드에 밝고 이슈에 한 발 앞서 나가는 이용자들이 모인 이곳에서는 지금도 바쁜 스케줄을 따라 중계가 한창이다. 이들이 점찍은 인물은 소위 말해 "뜬다"고 하는데, 빽빽한 중계 일정표에서 유독 자주 보이는 이름이 있다. 매일 밤 10시 홀린듯 '아랑 누나'를 찾는 야갤러들. 그들이 그렇게 외쳐대는 '강아랑'은 어떤 사람일까?

 강아랑 기상캐스터는 기상청 입사를 시작으로 2015년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KBS 기상캐스터로서 매일 뉴스를 통해 날씨를 전해주고 있다. 미스 춘향에서 얼굴을 알린 그는 일기예보뿐만 아니라 교양, 예능 프로그램, 그리고 국회방송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아나운서로서의 전문적인 모습과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

 매일 밤 10시 짧다면 짧은 일기예보 시간 동안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 이용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기상캐스터 강아랑을 만나봤다.

 


<프로필>

본 명: 강아랑

생년월일: 1991년 10월 13일

- 경 력

2013년: 대한민국 기상청
2014년: 현대중공업 사내 기자 및 아나운서
2015년~ : KBS 기상캐스터
2020년~ : 국회방송 앵커 및 아나운서



- 안녕하세요. 디시인사이드입니다.

 안녕하세요.


- 디시인사이드 이용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가끔씩 팬분들이 저한테 dm으로 보내주시는 글도 있고 그래서 좀 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제 이름을 포털에 검색해서 가끔씩 나오는 게 있어요. 그래서 들어갔을 때 사진 같은 거  있고, 본 적은 있었어요.


- 강아랑 캐스터님 이름으로 팬들이 만든 강아랑 마이너 갤러리도 있는데요. (디시이용자 ‘구중자황’)

 아 네 알고 있어요. 거기도 들어가 봤어요.


- 댓글이 흔히 말하는 매운맛 댓글들도 가끔 있는데, 그런 댓글에 혹시 익숙하신가요?

 강아랑 갤러리 있잖아요. 거기는 저희 팬카페 분들이 같이 운영을 하고 있어서 그래서 좀 순한 맛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 강아랑 마이너 갤러리 말고도 되게 인기가 많은 갤러리가 또 따로 있어요.

 그런 데서 조금 안 좋은 말들이 가끔 있어서 사실 디시를 잘 안 들어갔거든요. (웃음) 근데 그래도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 이름을 치면 정말 많이 나와요. 그래서 인터뷰를 해서 소통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왔어요.


- 저희가 국내야구 갤러리라고 화력이 굉장히 센 곳이 있어요. 방송에 강아랑님 나오면 그때부터 한 10분 정도씩 매일 중계가 되거든요.

 사실 그걸 알고 있었어요. (웃음) 국내야구 갤러리 중계표가 있는데 그 중계표를 누군가 만드신 건지, 사진을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누나 이렇게 중계돼요. 누나 인기 많아요. 이렇게 알려주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서, 그래서 알게 됐어요. 왜지? 왜 중계를 하지 했는데, 제가 사실 야구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제가 야구를 좋아해서 인스타그램에도 야구 보는걸 올리고 하는데 그래서 좋아해 주시나? 하하하


- 팬분들이 질문을 많이 남겨주셨어요.

 우와 감사합니다.


- 기상 캐스터가 되고 싶었던 이유나 계기 같은 걸 많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디시이용자 ‘블핑지츄’)

 일단은 날씨라는 게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잖아요. 그래서 눈 뜨면 제일 먼저 확인하는 뉴스 기사가 아마 날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저는 기상캐스터로서 tv 방송에 출연한 게 처음이 아니에요. 원래 인터넷방송 같은 거로 날씨를 하다가 처음으로 tv로 나온 건 아나운서로 시작을 했거든요. 근데 아나운서를 하다 보니까 기상캐스터 시절이 그리웠어요. 보통은 ‘아나운서 하는 게 더 편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기상캐스터를 하면 제가 직접 원고를 쓰고, 오늘 보여드리고 싶은 사진이나 그림 CG 같은 걸 저희가 만들어서 보여드려요. 막 그렇게 하니까 좀 저의 원맨쇼 같은 느낌? 모든 걸 제가 하거든요. 작가도 따로 없고 그래픽 구성하는 사람도 따로 없고, 그리고 제가 그 화면 안에서 혼자서 다 담기니까 되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기상 캐스터를 해봐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KBS로 들어와서 7년 차가 됐어요.
 


- 원고도 직접 쓰신다고 하셨는데, 그거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방송하실때 원고를 외워서 하시는건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네 맞아요. 제가 정말 자신 있는 분야가 암기거든요. 제가 원고를 쓰고서 진짜 한두 번 읽고 다 외워서 방송해요. 방송사의 모든 출연자는 다 프롬프터가 있어요. 카메라 렌즈 앞에 글씨가 뜨는 화면인데요. 모든 뉴스에는 그게 있는데 기상캐스터만 없어요. 왜냐면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요. 케이블이나 뉴스 채널에는 프롬프터가 있는데 지상파 3사만 프롬프터가 없어요. 그래서 지상파 3사 캐스터들은 다 그걸 통으로 외워서 방송합니다. 그래서 막 그런 얘기가 있어요. ‘앵무새 아니야?’, ‘기상캐스터들 아무것도 모르면서, 원고도 누가 써주는 거 그냥 읽는 거 아니야?’ 하시는데 저희가 쓰고 그걸 외워서 방송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 원고도 직접 쓰셔야 하고, 다 이해하고 방송을 하시는 거니까 전공 지식 같은 것도 되게 많이 공부하셨겠어요.

 그렇죠. 사실 저는 전공이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공간 연출 전공이에요. 전공이랑 기상 쪽이랑, 전혀 관련이 없는데요. 날씨 원고를 잘 쓸 수 있게 기본적인 것 이상으로 심층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전공자면 확실히 더 좋겠지만, 사실 말을 잘한다는 것 자체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래서 기상학을 전공한 사람들보다 방송, 언론 쪽에 조금 더 특화된 사람이 이 직업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기본적으로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원고에 왜 비가 오는지, 왜 소나기가 내리는지, 왜 맑은지, 왜 바람이 부는지 설명을 꼭 해드리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제가 알고 말씀을 드려야 되니까 전문 공부도 많이 하고 있어요. 대방동 고시학원에 가서 공부한 적도 있어요. 기상청 계시는 분들이랑 같이. 그리고 기상청에 실제로 근무를 했어서 그때 당시에도 공부를 좀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나고요.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어요.


- 일기 예보를 생방송으로 진행을 하시는데요. 생방송을 하시는 것에 긴장이나 압박을 많이 느끼시는 편이신가요?

 제가 계산을 한번 해 봤어요. 아침 방송을 할 때 하루에 생방송을 5번 하고 주 6일이니까, 일주일에 30번 방송을 했어요. 그러면 그게 한 달이 되면 120번 정도고 1년으로 치면은… 곱하기 해보세요. 얼마죠? (웃음) 1440번인가? 그게 7년 정도 했으니까 다른 방송 생방송 뉴스 다른 거 다 포함해서 제가 진짜 엄청난 생방송 경험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안 떨려요. 오히려 지금 인터뷰가 더 떨려요. 하하하


- 경험이 쌓여서 이제 편안해지신 거예요?

처음에는 엄청나게 긴장했었죠. 왜냐하면 외운 거를 내가 혹시나 실수할까 봐. 그리고 말하다가 생각이 안 나면 어떡하지 그런 것 때문에 긴장을 했는데 이제는 그냥 내가 머릿속에 들어 있고 기억이 안 날 때는 다른 말을 하면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그래서 저는 긴장이 안 돼요. 정말 1도 긴장이 안 돼요.


- 긴장이 될 때 따로 마인드 컨트롤 방법이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평뒤’)

 처음에는 있었죠. 신입 때는 프롬프터가 없으니까 카메라 밑에 작은 쪽지를 붙여놓든지 아니면 저희가 왼쪽으로 돌면서 이렇게 설명하잖아요. 그 왼편에 A4용지로 크게 할 말을 ‘서울 25’도 이렇게 글자 크기 30 폰트로 이렇게 해놓고 그 키워드들 보면서 한 적도 있어요.
 


- 기상캐스터로서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고 하시는데 일찍 일어나는 게 반복되면 몸이 안 좋다거나 잠이 부족하거나 이런 때도 있을 것 같아요. (디시이용자 ‘ㅇㅇ’)

 제가 지금은 9시 저녁 메인 뉴스를 하고 있는데, 2년 전까지는 아침에 뉴스를 했어요. 그래서 6시부터 8시까지 생방송이라 제가 3시 반에 일어났거든요. 4년 동안 매일 새벽 3시 반에 일어나니까 하루는 방송하다가 쓰러질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이게 한 번은 진짜로 ‘방송 사고 아니야?’ 싶을 정도로 제가 막 눈을 감고 “날씨였습니다.” 이렇게 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날 끝까지 방송을 못 채우고 응급실로 갔어요. 날씨 말고도 저희가 다른 일을 외부에서 많이 하다 보니까 체력이 좀 소모되면 컨디션이 안 좋을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그때 당시에는 제가 4년 동안 술자리 안 가지고 9시에 잤어요. 체력 관리를 해야 하니까 너무너무 피곤한데 그냥 이때 자야지 하면서 일부러 낮잠 안 자고, 낮잠도 물론 잘 때가 있지만 밤에 못 잘 것 같으니까. 그래서 스트레스도 되게 심하게 받았어요. 그때 몸이 많이 상했었던 것 같아요.


-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쓰러질 뻔하셨다고 하셨는데, 혹시 방송 중에 이런 방송 사고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아랑힐링’, ‘구대표’, ‘블핑지츄’)

 (웃음) 나머지는 해피투게더나 딴 데 가서 이야기했던 거고요. 어떤 게 또 있나. 이렇게 생각을 해 보니까 ‘다른 방송에 나가면 말씀드려야겠다.’ 하고 생각했던 건데 여기서 풀게요. 하하하. 제가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어린이날에 날씨 중계를 한 적이 있는데 거기가 특수 유리로 돼서 호랑이가 원래는 우리 안에 있어야 하잖아요. 근데 우리가 안 보이고 완전 투명 유리로 되어있어요. 정말 넓은데 프레임 없이 이렇게 있는 거예요. 거기 앞에서 날씨를 하라는 거예요. 그림이 좋다고. 왜냐하면 우리 방송국 사람들은 그림이 좋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호랑이 앞에서 찍어.” 이렇게 해서, 제가 거기서 중계하는데 너무 무섭잖아요. 그날따라 날씨가 너무 추워서 방송이 안 돼요. 그래서 막 “기온이….” 하면서 막 버벅거리면서 하는데, 그날 마지막에 “지금까지 여기 과천 서울대공원이었습니다.”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어린이 대공원이었습니다.” 이렇게 말한 거예요. 근데 그게 담당자분들이 새벽같이 다 나와 계셨어요. ‘우리 동물원 홍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마케팅하시는 분들인데요. 거기서 제가 “어린이 대공원이었습니다” 하니까 생방송이라서 그게 주워 담을 수 없는 거예요. 진짜 너무 죄송해서 거기서 한숨 쉬고 그런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거를 또 고칠 수 없잖아요. 이미 나갔는데. 사람들이 아마 어린이 대공원에 저런 유리로 된 우리가 있구나 생각하셨을텐데 과천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하하, 그게 몇 년 차 때 있었던 일인가요?

 2016년이나 2017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 최근에는 그런 게 잘 없죠?

 최근에는 없어요. 최근에는 중계를 별로 안 나와서…. 요즘 또 코로나다 보니까 그런 돌발 상황은 없는 것 같아요.


- 야외 중계하실 때 혹시 최대 몇 시간까지 기다려보셨나요? (디시이용자 ‘Rewrite’, ‘ㅇㅇ’)

 아침 뉴스가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짜리 뉴스인데, 6시부터 저희가 있진 않잖아요. 그러니까 대기를 하잖아요. 그래서 5시 반쯤부터 있죠. 기상캐스터를 세워놓고 그림을 봐야 하니까. 하하하. 그래서 체감온도 영하 25도 정도 되는 날씨에, 2시간 생방송 동안 다섯 번 출연하니까. 한 2시간 반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제가 바깥에 서 있었던 거예요. ‘그러면 날씨 없을 때 잠깐 들어갔다 나오면 되지’ 생각하실 텐데 그 텀이 생각보다 굉장히 짧아요. 한 15분 20분 정도인데 날씨하고서 그다음 방송을 위해서 또 스탠바이로 밖에서 해야 하니까. 몸을 녹일 수 있는 시간이 한 5분에서 10분밖에 안 되는 거예요. 중간중간에. 그리고 그사이에 몸이 녹지도 않아요. 그래서 ‘왜 이렇게 추운 척이야 어차피 방송 없을 때 안에서 따뜻하게 있을 거면서’ 약간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진짜 몸이 안 녹거든요. 그 잠깐 5분 동안. 그래서 저는 2시간 반 동안 거의 추운 극한의 날씨에 서서 하면서 막 눈물을 흘리면서 한 적도 있었어요. ‘눈물이 얼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웃음)
 

- 9시에도 뉴스를 하시고 12시에도 뉴스를 하시잖아요. 그래서 그사이에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디시이용자 ‘ㅇㅇ’)

 비밀인데. 보통은 일단 그렇게 생방송을 할 때에는 책을 가지고 가서 읽는다든지. 기다리는 시간이 한두 시간 정도 있어서 그동안에는 제가 할 일들을 하는데. 녹화를 하는 날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른 저녁 시간에 녹화하고. 사실 일찍 퇴근을 해서 그 시간은 실제로 누워 있습니다. (웃음)


- 의상을 직접 입고 오시는지 아니면 코디분들이 챙겨주시는지 이런 것도 여쭤보시더라고요. (디시이용자 ‘o.O.’, ‘블핑지츄’)

 방송국에는 상주하는 스타일리스트 분들이 계신데요. 각각 이렇게 담당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스타일리스트님께서 가져오는 옷을 저희는 입을 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막 사비로 옷을 사면 돈이 되게 많이 들겠네요. 하시는데 저희 돈으로 하는 건 아니고 방송국에서 스타일리스트를 이렇게 붙여주세요.


- 협찬이 오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협찬도 올 때도 많고요. 근데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스타일리스트 분께서 협찬받아오시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본인이 대여샵을 운영하셔서 이렇게 가져오시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 이용자들이 지난 수요일(8월 18일)에 입으신 의상이 역대급이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저도 마음에 들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어요. 그런 옷이 좀 잘 어울리나 생각했어요.
 

- 기상캐스터 외적으로 방송에도 출연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래서 이 질문이 아마 빠지지 않을 것 같은데 미스 춘향 출신이시니까. 어떻게 나가게 되셨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춘향 대회 같은 경우에는 진짜 솔직히 말하면, 이력서에 좀 더 채워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취업이 너무 힘드니까 제가 학교를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하고 이런저런 공부도 해서 자격증도 따고 했지만, 경력도 없고…. 아나운서 같은 경우에는 경쟁률이 정말 높거든요. 보통 한 명 뽑거든요.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내가 모두 이기고 그 한 명이 되려면은 이력서에 정말 좀 특출난 게 있어야겠다.’ 아니면 ‘아나운서 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미인대회를 많이 나오셨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처럼 돼야겠다.’ 약간 그런 생각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평소 취미가 가야금인데 보여드리면 좋아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 거기 나가게 됐죠. 그리고 좀 얼굴이 제가 동글동글한 편이라 머리를 묶었을 때 얼굴이 좀 잘 나온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한복을 입었을 때 경쟁력이 있다 그렇게 혼자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하하.


- 수상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좀 있으셨네요.

처음엔 있었거든요. 근데 합숙에 들어가니까 어렵겠다고 생각 들었어요. 왜냐하면 정말로 실제 전공을 막 국악이나 무용을 하는 친구도 많고 끼도 너무 많고 제가 춤을 되게 못 추거든요. 무대를 다 춤으로 꾸미는데 제가 정말 병풍처럼 이렇게 하니까. 그러면서 이제 확률이 좀 낮아지겠다. 이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 가야금은 어떻게 배우게 되셨어요?

 초등학생 때 배우게 됐는데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 같은 것도 있고. 또 어머니께서 한번 배워보자 해서 했는데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근데 초등학생인데 가야금은 명주실이라서 굉장히 딴딴해요. 그래서 그 어린 손가락으로 하다 보면 손에 물집이 이만큼 생기거든요. 지문도 없어지고. 근데 그때는 내가 이렇게 움직여서 소리를 낸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소리가 너무 예쁘니까. 진짜 여기 엄지 검지 중지까지 다 뜯겨도 재미있어서 몇 년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하다가 이제 공부해야 하고 하니까 못했죠.


- 초등학교 때부터 하셨으면 엄청 잘하시겠네요.

 하하하. 아니요 잘 못 해요. 그만둔 지 엄청 오래됐고 제가 또 요즘에는 그냥 취미 정도로 해서 이제 인스타그램에 올려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유튜브에도 올려봐야지 했는데 게을러서 아직 못 올렸어요. (웃음)


- 미스 춘향 이후에 걸그룹이나 배우 제안도 많이 받으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디시이용자 ‘ㅇㅇ’)

 맞아요. 이것도 인터뷰에서 많이 얘기했었는데. 지금은 약간 그때 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하하. 그 당시에 아이돌로 성공한 친구들이나 배우로 이렇게 잘 된 친구들이 ‘건물을 샀다.’ 이런 기사를 보면 나도 갔었어야 했나. (웃음) 그런데 지금 사실 만족을 해요. 그때 당시에도 진짜 ‘한 번만 와서 카메라 앞에만 서주면 진짜 더 귀찮게 안 할게’ 하셔서 아이돌 기획사에 가서 저 진짜 춤 못 추는데 ‘그냥 동작만 웨이브만 해볼 수 있어?’ 막 이렇게 해서 그냥 진짜 막 뚝딱뚝딱 거리다 오고.. 노래도 진짜 못하는데 진짜 끝까지 못 한다고 그러고 나온 적도 있어요. 또 아이돌을 ‘3개월 안에 데뷔할 그룹이 있는데 지금 들어갈 수 있냐’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이렇게 유혹을 하셔서 실제로 그 그룹이 데뷔하긴 했더라고요. 그런 기회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하고 싶은 게 그쪽은 아닌 것 같고 나는 말을 잘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직업으로 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내가 실력이 없으면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더라고요.
 


- 팬분들이 또 꿀잼 퀴즈방에서 연기력을 되게 칭찬하시더라고요. (디시이용자 ‘날씨누나’)

 하하하. 그것도 중요한 역할을 맡겨주셨는데. 사실 기대를 엄청 하신 거에요 제작진분들이. 근데 또 제가 이렇게 ‘기대에 충실해야 되겠다.’ 해서 대본을 미리 주신 거를 진짜 하루 종일 외우고 연습을 엄청 했어요. 그래서 나쁘지 않더라고요. 잘하더라고요 제가. (웃음) 다들 칭찬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 굉장히 제 자아가 충돌하는 시기였어요. 그때 당시에 나 연기 괜찮네? 이런 생각도 하고 그랬어요. 그때 좀 예능 섭외도 많이 들어오고 그랬었죠.


-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것에 대해서 장점이 어떤 게 있는지 그런 것도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기상캐스터에 대한 인식이 어떠냐면. 제가 느끼기로는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박봉이고 전문 지식 없이 그냥 외모만 내세우는 사람’ 이렇게 알고 있잖아요. 근데 이런 질문이 있었을 때 제가 늘 하는 말이 있는데 사실 아나운서 정직원분들이나 다른 기자분들이 저희를 되게 부러워하세요. 왜냐하면 저희는 이렇게 뉴스에 출연도 하면서 광고, 행사 다른 외부 활동 다 할 수 있잖아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안정됐다’라는 말의 반대가 불안정이 아니라 ‘자유롭다’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 프리랜서 신분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어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제 능력을 더 펼칠 수 있고, 그래서 더 좋다고 생각해요.


- 최근에 인스타를 보면 차량 이동 중에 올리신 것들이 많은데 혹시 소속사도 있으신 건가요? (디시이용자 ‘전설아랑’)

 지금 제가 개인적으로 매니저랑 다니고 있는데요. 제가 회사를 운영하면서 제가 막 잘 되려고 하는 회사가 아니라 그냥 저의 편안함을 위해서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회사를 거대하게 키워야지.’, ‘내가 스타가 돼야지.’ 그게 아니라 제가 운전도 못 하고 또 저의 일을 좀 관리를 해줄 사람이 필요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방송 중일 때가 많은데 일을 놓칠 때는 매니저가 일정도 체크해 주고 전화도 받아주고 해야 하니까. 그리고 또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데 이게 문턱이 높아서 못하는 후배들이 많아요. 미인대회 후배들도 있고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도 있고 그래서 제가 또 훈련을 시켜서 제가 하는 일들을 공유하고 또 양성하고 있어요.


- 약간 기획사처럼 운영 하시는 건가요?

 하하하. 그런 건 아니고 무늬만 기획사인데. 근데 이게 너무 어려워요. 또 회사에서 제의가 와서 지금 협상 중인데 조만간 회사에 소속되어 활동하게 될 수도 있고, 만약 그렇게 되면 방송 활동 폭이 넓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야구를 되게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다른 분들도 되게 궁금해하시더라고요. 혹시 스포츠 아나운서는 해보실 생각 없으신가요? (디시이용자 ‘라여라여’, ‘ㅇㅇ’)

 아 맞아요. 하하하. 스포츠 아나운서 한때는 하고 싶었어요. 어렸을 때 나는 무조건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이게 덕업일치니까 ‘무조건 가야 되겠다’라는 생각도 잠깐 했었던 것 같은데요. 근데 기상 캐스터 시험 그리고 스포츠 아나운서 시험이 동시에 붙었어요. 물론 스포츠 아나운서 시험 같은 경우는 최종에 오라는 연락을 받았던 거고 확정이 된 건 아니었는데, 거의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안 갔어요. 왜냐면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 이걸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좋아하는 분야로 내버려 두고 싶었어요. 진짜로 야구장에서 중계하는데 대기가 오래 걸리고 하면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내가 싫어하게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도 들고 또 너무 한 팀을 편애하지 않을까. 방송하면서 말실수를 하지 않을까. 그런 것도 좀 있었어요. 제가 축구도 좀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방송하는 꿈도 많이 꾸고 했었는데, 결국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은 좋아하는 걸로 남겨두려고 안 갔습니다. 근데 요즘에 가끔씩 스포츠 프로그램 제의가 와서 이제 좀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코로나 시국이라 막 활발하지 않아서 아마 내년에 혹시 또 온다면 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팬들도 많이 반기실 것 같아요. 일상적인 질문으로 넘어가서 하루에 스케줄을 시작하기 전에 루틴 같은 게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ㅎㅅㅁ’, ‘대학생’)

 바깥에 보이는 활동 말고. 제가 사내에서 아나운서 하는 것도 있어서 ‘저녁에만 잠깐 나오는 거 아니야?’ 하실 텐데, 오전부터 일하는 때도 상당히 많아요. 일이 없는 날 같은 경우에는 제가 걷는 걸 상당히 좋아해서 산책을 많이 해요. 지금은 집에 러닝머신을 사서 걷고 있어요. 제가 요리는 잘 못 해서 종종 배달을 시키는데, 배달 음식 시켜 먹는 재미가 또 있더라고요. 그런 걸로 한 끼하고, 보통은 그렇게 밥을 먹으면 일이 있어요. 그래서 오후에 국회 방송을 출근하고 9시 뉴스하러 KBS에 갑니다.


- 자기 관리 비결에 대해서 되게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따로 하시는 운동이 있으신가요? (디시이용자 ‘주너니’, ‘럽성진’, ‘ㅇㅇ’)

 정말 살기 위해서 가끔 너무 많이 먹은 날에는 몸을 좀 움직여주고, 유튜브에 검색해서 ‘단기간에 살 빼기’ 약간 이런 거 해요. 그 30분 동안 트레이너분이 같이 하시는 거. 홈트 그런 거는 정말 양심적으로 내가 좀 많이 먹었을 때는 하는 편이에요. 또 몸 관리도 있겠지만 목 관리를 열심히 해요. 그래서 물을 정말 많이 마십니다. 저희는 목이 생명이기 때문에 365일 목 상태가 좋아야 해서 지금도 물 보이면 그냥 마시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 방송에서는 표준어를 사용하시는데, 혹시 평상시에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기도 하나요?
(디시이용자 ‘ㅇㅇ’)


 서울에 이제 오래 살게 돼서 거의 서울 사람이 됐거든요. 그래서 사투리 안 쓰지 않나요? (웃음) 서울 사람 같이 행동하고 있고 하하하. 그래도 친구들 만났을 때 많이 쓰는 편인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전혀 몰라요. 부산 사람인 걸 모를 정도로 이제 거의 안 쓰는 것 같아요. 오히려 “부산 출신이야? 사투리 해 봐.” 아니면 방송에서 “사투리 좀 해보세요.” 하면 제가 못하겠어요. 이제 진짜 어색해졌어요.


- 요즘도 야구 자주 보시나요?

 솔직히 안 보는데. 화나서 하하하. 최근에는 올림픽 때 야구 기대하면서 봤었어요. 김현수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만 되면 너무 잘하는 거예요. 그래서 와 너무 좋다. 보니까 두산 출신이었던 선수들이 되게 많은 거예요. 그래서 두산을 어떻게 깨야 하는데 좀 롯데로 데려와야 하는데. 사실 두산 플레이 보면 또 재미있고 하니까. 약간 그런 포인트 위주로 보면서 관전을 했었죠.


- 시구 요청을 받으신 적은 없나요? (디시이용자 ‘우리집강냉이’)

 아 시구 요청…. 받았습니다. 그런데 타팀에서 계속 오는 거예요. 두 군데 정도 타팀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제가 거기서 시구를 했는데 만약에 상대 팀이 롯데고 우리가 지면 이게 너무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잖아요. ‘한결같아야 된다’라는 생각에 ‘롯데에서 시구 요청이면 해야지’ 했는데 아직 연락이…. 엄청 오래 기다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 오네요.
 


- 지금은 장발을 하고 오셨는데 단발이셨다가 장발이셨다 자유자재로 바뀌니까 좀 신기하더라고요. 본인이 선호하시는 헤어 스타일은 어떤 건가요? (디시이용자 ‘ㅊㅇㅊㅇ’, ‘ㅇㅇ’)

 저는 단발이 나은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오히려 머리를 너무 기르고 싶었어요. 두발 규제가 있어서 ‘정말 머리 기르고 싶다’ 이 생각으로 학교도 새벽에 등교했어요. 7시 전에 6시쯤 등교했어요. 진짜 놀랍죠? 7시에 등교를 하면 선생님이 교문 앞에 계시잖아요. 그래서 걸리니까 아침에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에 등교를 하고 그렇게 살았었죠. 그래서 학교 수업 시간에 머리를 딱 묶고 머리 기른 거 숨기고 그렇게 했었는데, 오히려 크니까 단발머리가 머리도 빨리 마르고 저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업무상에서는 머리를 기른 상태에서 방송했으면 좋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머리를 붙일 때가 많아요. 저도 기분 전환하고 싶기도 하고, 미용실에서 협찬이 들어오기도 하고 복합적인 이유에요. (웃음)


- 아까 유튜브도 올리실 계획 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팬 유튜브는 있는데 개인 유튜브는 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디시이용자 ‘ㅇㅇ’)

 항상 생각은 있습니다. 가야금 연주를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의 일상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데, 집에서 어떻게 출퇴근하는지, 위치와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 그런 것도 궁금해하시고, 국회 방송하다가 KBS로 넘어가는데 그 동선도 신기하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바로 그다음 시간에 또 나오니까. 그런 것도 일상 좀 보여주세요 하시는 분들 되게 많은데, 결국은 저의 게으름 때문에…. 하하하 반성하겠습니다. 누가 좀 찍어주겠다 나서면 할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 16년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도 하신다고 들었어요. 봉사활동도 하시고 달력 제작도 하시고 기부도 하시고. 올해도 하실 생각 있으신가요?

 네 있어요. 너무너무 좋아요. 왜냐하면 기부하시는 분들도 기분이 좋으실 것 같고, 또 달력을 받으면서 그거를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제가 나와 있는 달력 구매는 구매하는 것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하면서도 되게 뿌듯하고 올해는 좀 더 많이 팔려서 더 큰 금액을 기부하면 좋겠어요. 사실은 달력 제작 비용이 좀 많이 들어서 그게 가격이 1만 원이었어요. 근데 만 원에 천장을 팔았다고 1천만 원이 고스란히 남는 게 아니라 제작 비용을 감안하니까 한 350만 원 정도 수익이 나는 거예요. 근데 이거를 천만 원을 맞추고 싶어서 제 사비로 이렇게 기부를 하거든요. 올해는 2천만 원을 목표로 하고 싶은데 많은 분이 함께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웃음)
 


- 이름 관련해서 별명도 많으실 것 같은데. 팬분들은 꼭 누나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러니까요. 정말 웃긴 게 팬 분들 나이대를 아는데 제가 누나가 아닌데…. 나이 많아 보이진 않잖아요. 하하하. 그래서 정말 재밌더라고요.


- 팬들이 마무리 멘트를 되게 좋아하세요. ‘날씨였습니다’라고 하시잖아요. 그거를 꼭 ‘아랑이었습니다.’ 라고 하는 걸 듣고 싶으시대요. (디시이용자 ‘ㅇㅇ’)

 하하하. 방송에서는 안되고 이따 동영상으로 찍어볼게요.
 


-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디시이용자 ‘xixi’, ‘ㅇㅇ’)

 올해는요. 그냥 지금 일 무사히 잘 유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왜냐하면 좀 어떻게 보면 아까는 호기롭게 안정의 반대말이 자유라고 했는데 약간 불안정하잖아요. 지금 제가 하는 일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계속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광고를 찍었는데 사람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런 사람이 기상 캐스터로 있구나. 열심히 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좀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뉴스도 요즘에 많이 안 보시는데, 시청률도 많이 올라서 제가 노력한 걸 많은 분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 인사 남겨주세요.
 
 

 
 강아랑 기상캐스터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뉴스에서 볼 수 없었던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터뷰 내내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해졌고, 그의 대답에서 기상캐스터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흔적들이 느껴졌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주저 없이 대답하는 그의 자부심이 내심 부러웠다.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의 장점에 관해 물었을 때 ‘불안하지만 그만큼 자유로운 것’ 이라고 대답한 것이 생각났다. 계속해서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의 방식이 지금처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인터뷰를 마치고 이용자들이 보내준 질문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감동이라고 하는 그의 모습에서 팬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다. 지금 하고있는 일에 충실하면서도 변화를 꿈꾸고 있는 그가 이후에 어느 분야에서 활약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어디에서든 활기찬 기운으로 반달 눈웃음 짓고 있을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사진 = 강아랑 제공